12월 1일 목요일 묵상 나를 위해 논쟁하시고 오늘의 성서일과 누가복음 1:1-31, 요한일서 1:1-10, 미가 1;1-7, 역대하 1:1-17 꽃물 (말씀 새기기) 미가 7:9 내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니 그의 진노를 당하려니와 마침내 주께서 나를 위하여 논쟁하시고 심판하시며 주께서 나를 인도하사 광명에 이르게 하시리니 내가 그의 공의를 보리로다
마중물 (말씀 묵상) 미가 예언자가 사역하던 남 유다를 생각해 보면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간다. 예언자는 선포한다. 이웃을 믿지 말라고, 친구도 의지하지 말라고, 아내도 그렇게 하라고, 부자지간과 모녀지간, 고부가 서로 원수가 되던 시대의 암울함이 예언자 미가의 활동 배경이었다. (미 7:5-6) 난 유다는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를 미가는 예언서 전체에서 지적한다. 정치지도자, 종교 권력자들이 완전히 타락했다고 공격했다. 정치 권력자, 재판관들이 야합하여 힘없는 자들을 유린했던 시기, 그러면 종교 지도자들이라도 올바른 삶과 방향성을 알려주는 방향키가 되어야 하는데 정치권력과 부자들과 결탁하여 도리어 훨씬 더 위험한 타락 집단으로 변질되었던 암담한 시기가 예언자 미가의 활동 무대였다. 결국 하나님 무시, 하나님 업신여김, 하나님 능멸의 시기였다는 말이다. 더 심각한 것은 북쪽이 이미 그런 사악을 길을 걸어서 멸망이라는 최악의 결과물을 눈앞에서 목도했음에도 정신 차리지 못하는 기막힘을 유다가 자행하였다는 점은 경악할 만한 일이다. 시대가 벌이고 있는 영적 부패성을 경고한 미가의 마음이 얼마나 산산조각이 나 있는 상태였을까 짐작하면 안 봐도 비디오다. 그런 참담함을 경험하고 있는 미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촉수를 떨어뜨린다. 이 절망의 나락에 빠져 있는 유다 공동체를 향하여 말한다. 나 같으면 하나님을 우러러 보겠다고. 우격다짐이 아니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갈망의 노래였다.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죄를 인정한 예언자는 하나님을 다시 찾겠다고 토로한다. 이 토로의 한 복판에서 예언자가 걸고 있는 기대감이 눈물겹다. “마침내 주께서 나를 위하여 논쟁하시고” 절망과 흑암이 짙게 드리운 시대에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고 전적으로 그를 위해 논쟁하시는 그 사람이 되겠다고 예언자는 역설한다. 개역 판에 기록된 번역이 더 살갑게 다가온다. “나를 위해 신원(伸冤)하시기까지는”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래도 옛날에는 조간신문을 받아 보면 부지런한 자들의 손때 냄새와 기름 냄새가 났다. 하지만 요즈음 신문을 받아보면 피 냄새와 썩은 냄새가 난다.” 피냄새와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시대이지만, 하나님이 바라보고 주목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하나님이 기대를 거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고 논쟁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님이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를 위해 논쟁하시고” 2022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의 첫 날, 크게 공명되어 내 귓가를 때린다. 두레박 (질문) 내 삶은 하나님이 나를 위해 치열하게 논쟁해 주시는 삶인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주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치열하게 논쟁하시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만 저 역시 하나님을 위해 논쟁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용기를 주십시오.
나비물 (말씀의 실천)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분별력이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민감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더불어 공동체를 이루어가도록 나와 관계가 있는 모든 지체들을 간섭해 주시고 은혜를 주시시기를 원합니다. 아파하지 않는 12월이 되게 해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