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토요일 묵상 하나님이 나를 기쁘게 여기실까?
오늘의 성서일과 이사야 62:6-12, 시편 97편, 디도서 3:4-7, 누가복음 2:1-20 꽃물 (말씀 새기기) 누가복음 2: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마중물 (말씀 묵상) 성탄절 새벽송을 돌 때 교우들끼리 문안하며 나누는 구절로 유명한 누가복음 2:14절의 의미가 오늘 성탄 전야에 더 옹골차 보인다. 왜?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라는 구절 때문이다. 아기 예수께서 주시는 평강을 맛볼 수 있는 사람의 전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다. 영어성경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RSV 버전 번역이 고스란히 들어온다. "Glory to God in the highest, and on earth peace among men with whom he is pleased!" 적확하다. 내가 기뻐한다고 기뻐함이 오는 것이 아니다. 기뻐하는 주체는 하나님이고 기뻐함을 당하는 객체가 바로 나다. 하나님이 나를 보시기에 기쁘셔야 나에게 비로소 임하는 것이 평화다. 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상인가? 누가복음 2:14절을 대하고 나니 오히려 두려워진다. 몇 년 전에 김기석 목사의 글인 ‘끙끙 앓는 하나님’을 읽고 북 리뷰를 썼던 적이 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예레미야 23:33절에 대한 저자의 담론이었다. “이 백성이나 선지자나 제사장이 네게 물어 이르기를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 무엇인가 묻거든 너는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엄중한 말씀이 무엇이냐 묻느냐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버리리라 하셨고” 이 구절을 김 목사는 표준 새 번역으로 기술했다. “이 백성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나 예언자나 제사장이 너에게 와서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 있느냐고 묻거든, 너는 그들에게 대답하여라.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라고 하였느냐? 나 주가 말한다. 너희가 바로 나에게 부담이 된다. 그래서 내가 이제 너희를 버리겠다 말하였다고 하여라.”(표준 새 번역 예레미야 23:33) 그는 이렇게 책에 서술했다. “사람들이 부담스럽다고 하는 말을 선포해야 하는 게 부름 받은 이의 어쩔 수 없는 운명입니다.” (끙끙 앓는 하나님, 꽃자리, p,267) 이 글을 읽고 난 뒤, 나는 이렇게 내 소회를 책에 썼다.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는 한이 있어도 하나님께는 부담이 되는 목사는 되지 말자.” 하나님이 나를 보고 기뻐하는 삶을 살기에도 시간이 없다. 최선을 다해 보자. 두레박 (질문) 나는 하나님이 보시고 기뻐하는 사람일까?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아기 예수께서 오신 성탄의 전야입니다. 3년 전부터 성탄의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소리를 내 볼 생각입니다. 주님, 주님이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성탄이 되게 해주십시오. 해서 이 땅에 평화가 임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내일은 공교롭게 주일이 성탄절이다. 나눔을 조금 더 긴장하며 실천하는 주일을 만들어 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오늘은 새벽송을 하는 날입니다. 제천 날씨가 매우 매섭습니다. 대원들을 안전하게 하시고, 방문하는 가정마다 아가 예수의 평강을 전하는 행복한 새벽송이 되게 해 주십시오. 모든 가정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이 되게 해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