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화요일 묵상 본말전도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42편, 이사야 29:17-24, 사도행전 5:12-16 꽃물 (말씀 새기기) 사도행전 5:15 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의 그림자라도 누구에게 덮일까 바라고
마중물 (말씀 묵상) 사도행전 3장에 기록된 앉은뱅이 치료 사건은 성전을 중심으로 생활권을 이루며 살던 수많은 사람들을 들썩이게 했다. 마치 에티오피아에서 예루살렘 성전까지 무언가를 기대하고 찾아온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내시에게 아무런 것을 주지 못했던 예루살렘 성전 중심 종교의 무능력함을 뒤집어 놓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앉은뱅이뿐만 아니라 베드로와 요한의 행적은 성전 주변으로 몰려들었던 환자들의 치유 사역에 집중되어 있었기에 15절의 기록대로 어처구니없는 해프닝까지 벌이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의 그림자라도 밟히게 하려는 극단의 시도였다. 의아한 것은 의사 직을 갖고 있었던 누가는 비교적 소상히 이 사태의 결과를 보고하고 있는데 이렇게 적시했다는 점이다. “다 나음을 얻으니라” (16절 2f) 해피엔딩이다. 아마도 초대교회의 현장에서 일어난 성령의 능력을 극대화하고자 했단 누가의 의도적인 필체였으리라. 하지만 조금은 경계할 대목이다. 예루살렘 솔로몬 행각으로 모여든 사람들이 주목한 존재가 베드로라는 점이 경계의 대목이다. 기실, 당사자였던 베드로는 솔로몬 행각에 모여 든 사람들에게 앉은뱅이를 일으킨 장본인을 다음과 같이 증언했는데도 말이다.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사도행전 4:10-11) 누가는 해피엔딩으로 베드로의 치유 기사를 마쳤지만, 염려스러운 것은 사람들의 반응이다. 베드로의 그림자가 능력이 있는 그 무언가로 변질시킨 무지함 바로 그것 말이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 말고는 없다. 유사 예수에 넘어가지 말자. 짝퉁 예수에게 현혹되지 말자. 그래서 나는 변화산상 기사에 나타난 한 구절에 집요한 집착을 하는 편이다.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 (막 9:8) 본말이 전도되지 않도록 길을 걸어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베드로의 그림자로 맞 바꾸어서야 되겠는가!
두레박 (질문) 난 예수 같은 것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예수에게 시선을 고정한 삶을 살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초막 셋에 휘둘리지 않게 하시고, 오직 예수의 소리에 천착하게 하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예수가 아닌 유사 예수가 무엇인지 찾아내자. 그리고 그것과 결별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주님. 책 출간에 많이 지쳤습니다.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출판사의 횡포를 어디까지 인내하고 참아야 합니까? 제게 인내력의 한계가 왔습니다. 주님, 저를 돌보아 주십시오. 제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