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급 노화된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2024-04-02 11:47
작성자 Level 10

급 노화된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가끔 세상 사람들이 급 노화되었다는 말을 농처럼 합니다저는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되는 말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일을 피부로 경험한 일이 없기에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습니다허나 사람이 자신이 경험하지 않고는 절대로 남들에게 일어난 일이나 말들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함을 다시금 각인하는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자체 부흥회를 인도하는 것도 체력적으로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 혼신을 다해 부흥회를 마쳤습니다그러나 절기의 끝날 몰아친 아픔은 주말 내내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수요일 아침날벼락처럼 날아든 서정수집사의 암 발병 사실은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를 되 뇌이게 하는 메가톤급 강펀치였습니다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췌장과 폐로 전이된 암세포의 유발 속도는 서 집사가 아직은 젊은 나이이기에 상당수 빠르다는 사실을 통보 받고 부흥회 이후 천근 만근하는 몸을 이끌고 서울로 향했습니다때마침 그 날은 오성출 권사께서 대장암 수술을 받는 날이라 더욱 긴장하며 서울로 향하였습니다서 집사와 전 권사님을 병원에서 만나는 순간어떤 말을 먼저 꺼내야 하는지 머릿속이 까맸습니다그러나 목사가 떨고만 있을 수는 없는 법정신을 가다듬고 상황 설명을 들은 뒤에는 더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지금 상태로는 3개월을 보장할 수 없다는 주치의의 외과적 판단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하는데 간 수치가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점여의도 성모 병원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서울 대학교 병원으로 이동을 결정하는 문제막상 서울대병원행을 선택했지만 입원실에 없어서 응급실에서 대기하고 있지만 주말에 병원 응급실에서 퇴실하라는 명령 받은 기막힌 상태어떻게 하든 서울대병원에서 머물러야 하는 절박한 심정을 누구보다 선명히 알고 있는 목사로서 방법을 만들어내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100여명의 지인들에게 지원 요청을 숨 가쁘게 요청한 일결국은 친구 목사를 통해 주말에 퇴실하지 않도록 3일 간의 단기 병동을 잡아 그리로 서 집사를 옮기는 과정 등등은 저에게는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 순식간에 지나간 정말로 꿈을 꾸는 듯한 일이었습니다.

이제 월요일에 입원 병동을 잡는 것이 또 다른 가장 급한 기도 제목입니다더불어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한국이라는 나라의 병원 체계가 서민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시스템이다 보니 이건 차라리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아마도 목양터 이야기마당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은 물론주일 내내 피 말리는 싸움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물론 당사자와 가족들이 당하고 있는 이 날벼락을 극복하기 위한 절절함에 어찌 견줄 수가 있겠습니까만저 역시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 추면 쓰러질 것 같은 영육의 연약함이 저에게 있습니다.

오 권사님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최정희 집사의 항암 치료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암세포가 적어졌다는 희망 섞인 전언도 받았습니다이제 담임목사가 또 받아야 하는 전언은 서정수집사가 생명을 연장 받았다는 소식입니다지금은 다른 곳에 눈 돌릴 여유가 없습니다이제부터 교우들의 기도는 더 확산되어야 할 것이 분명합니다서정수 집사의 나이가 이제 48세입니다해야 할 일나아가야 할 일이 너무 많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기도로 연대하십시다지금은 기도로 연대할 때입니다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는 주님의 말을 그 어느 때보다 붙들 때입니다지금은 오직 이 한 가지가 우리 세인의 하나 된 목적이어야 합니다이 일이 지나가면 또 급 노화된 나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가능하면 빨리 목회를 그래서 접고 싶습니다진심입니다주여서정수 집사를 살려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