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조각에 발걸음을 멈춘 이유는 단순합니다. 존 스토트가 말한 대로 그 은혜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이유인데 21세기에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이 위대한 은혜가 현대인들에 의해서 쓰러져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상징적 의미부여 때문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인위적으로, 고의적으로 우리는 거부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불행한 것은 예수를 그런 데로 잘 믿는다고 자부하는 저와 여러분조차도 세상이 주는 편리함, 유익함, 쾌락 등등을 나의 이기성 때문에 십자가에 과감히 못 박는 일을 주저하거나 거부하여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쓰러뜨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은혜를 내 자아의 부인을 거절하고 있는 데 어찌 믿음의 야성을 찾을 수가 있으며 전진할 수 있습니까? (2015년 부활 주일 일일전도 부흥회 말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