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수요일) 묵상 카운터펀치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89:5-37, 이사야 51:1-16, 마태복음 12:15-21 꽃물 (말씀 새기기) 이사야 51:6 너희는 하늘로 눈을 들며 그 아래의 땅을 살피라 하늘이 연기 같이 사라지고 땅이 옷 같이 해어지며 거기에 사는 자들이 하루살이 같이 죽으려니와 나의 구원은 영원히 있고 나의 공의는 폐하여지지 아니하리라 마중물 (말씀 묵상) 오늘 말씀은 더 나를 울컥하게 한다. 나의 공의는 폐하여지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이 오늘은 나에게 적지 않은 위로를 준다. 오늘 수요 설교를 준비하다가 김기석 목사의 글을 서고에서 꺼냈다. 김 목사는 예수의 사역을 ‘빗금 철폐’라는 표현으로 일갈했는데 원고에 담았다. 15년 즈음 되어간다. 교회를 개척하고 나니 교우들이 담임목사를 위로한다고 성지순례를 보내주었다. 얼떨결에 다녀온 이스라엘에 들어가서 보았던 제일 가슴 아팠던 회한은 나사렛에서였다. 같은 땅인데도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 거쳐야 했던 무섭고 살벌했던 담벼락 통과하기는 지금도 서슬이 시퍼런 칼날로 나를 벨 듯 서 있는 괴물 그 자체다. 이런 땅에 예루살렘이라는 도시가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를 수없이 외쳤던 웃픈 추억이 있다. 사정이 이 지경이다 보니 사람들에 의해 철저히 유린되고 갈가리 찢겨진 하나님의 ‘체다카’는 무능하다고 세간은 조롱한다, 되어가는 일들이 그렇게 보인다. 무능한 하나님, 말 한 마디 못하는 벙어리 하나님 등등으로 매도되는 a Godless age 에 나는 지금 살고 있다. 하지만 제 2 이사야가 받은 신탁은 나를 다시 전율하게 한다. 일거에 세간의 공격을 방어하며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는 카운터펀치다. 나의 체다카(공의)는 폐하여지지 않는다. 이거 하나면 나는 충분하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공의를 지키시겠다는 데 무엇이 문제인가? 두레박 (질문) 나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미슈파트와 체다카를 신실하게 붙잡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존귀하신 하나님, 하나님이 하나님의 주존심(主存心)을 지켜 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교회 목사로 나도 모르게 빗금을 치고 있는 것이 있는지 세밀히 살피자. 그리고 발견되면 맞서 싸우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오늘 수요기도회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가 사장(死藏)되는 메시지가 아니라 역동하는 레마가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