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전 세대 연합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5주가 되는 주일에 드려진 금년 두 번째의 주일 사역이었습니다. 지난 주일은 여름 사역의 뒤끝이라서 이야기 거리도 많았지만 여럿 이야기 중에 독보적인 나눔의 내용은 예배의 감격이었습니다. 공교롭게 1,2부를 연합하여 드린 예배이기에 예배 참석 인원의 풍성함이라는 메리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난 주일 예배의 압권은 성령의 기름부음의 넘침이었습니다. 하나님 교회에 찾아 나온 일명 가나안 성도들의 일성(一聲)이 흘러내리는 눈물이었다는 보고로부터, 하계휴가에 맞은 주일이기에 타 교회인 우리 교회를 찾아온 다른 교회 성도의 감회도 예배가 시작되면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흘러내리는 예배의 감동이었다는 고백도 들었습니다. 독일에 유학중인 한 형제가 방학이라 한국에 나와 마침 드린 세인 교회에서의 예배를 통해 오랜만에 들은 예언자적인 메시지 때문에 영적 흥분을 경험했다는 후담도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예배자들의 후기의 풍성함에 감사한 마음이 넘쳐난 것과 더불어 예배 인도자였던 저는 아삽 성가대가 드린 찬양의 은혜를 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삽 성가대가 드린 ‘은혜 아니면’ 의 특송은 저에게는 최고의 감동이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참 많은 일들을 경험합니다. 그 중에 하나 정말로 싫었던 것은 쥐어짜내는 성가대의 사역이었습니다. 전혀 영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자들이 소리치는 메아리는 정말로 견디기 어려운 고문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런 담임목사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 안 듯 지난 주일에 드려진 아삽 성가대의 찬양은 저의 영적인 마음을 달래주고 치료하는 감동의 찬양으로 다가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천상의 멜로디요 찬양이었습니다. 근래에 들었던 찬양 중에서 가장 은혜를 충만히 담보한 찬양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찬양대원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감동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려오는 것이다.” 분명히 신앙적인 멘트일 것입니다. 헌데 이 멘트의 절정을 지난 주일, 가히 예배 인도자인 저에게 피부로 와 닿는 실질적인 체험이 있었기에 극도로 자제했지만 오늘 목양터의 이야기 마당을 빌려 표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 세대 연합 예배를 마치고 교우들과 인사를 하는데 참 많은 교우들의 눈들이 충혈 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교우가 저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목사님, 오늘 예배는 천상에서 드린 예배를 미리 맛 본 것 같은 감동이었습니다.” 말을 듣고 저 또한 순간 눈이 층혈 되었습니다. 감동의 나눔은 이렇게 전염되나 봅니다. 몇 주 전에 아들과 만났습니다. 아들이 교육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는 교회에서 다음과 같은 목적을 두고 위탁해 준 어린 양들을 돌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만남 그 이후의 삶을 살아내는 고등부” 아들이 ‘하나님의 식을 살아내는 교회’ 라는 아버지가 목회하는 교회의 슬로건을 벤치마킹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격려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역으로 아들이 내건 슬로건을 우리 교회에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세인교회가 ‘만남 그 이후’의 감격을 예배에서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찾아내기를 말입니다. 1년 52주의 예배가 지난 주일의 예배와 같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