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화요일) 묵상 재(ash)로 만들자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19:105-112 열왕기하 23:1-8, 21-25 고린도후서 4:1-12 꽃물 (말씀 새기기) 열왕기하 23:4 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모든 부제사장들과 문을 지킨 자들에게 명령하여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그릇들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것들의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고 마중물 (말씀 묵상) 오늘 성서일과를 묵상하면서 요시야의 개혁을 다룬 열왕기하 역사서를 선택했다. 요시야가 왕위에 오를 때 8세의 어린 아이였다고 역사서는 증언한다. 이윽고 즉위 10년이 지난 어느 날, 요시야는 지지부진한 성전 수리를 명한다. 왕의 명령을 받은 대제사장 힐기야는 즉각적으로 성전 수리에 나섰고, 사역 중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한 획기적 사건이었다. 자신에게 보고된 이 일을 들었던 요시야는 서기관 사반에게 발견된 율법책을 읽게 한다. 요시야는 율법책에 기록된 말씀을 듣고 옷을 찢었다고 신명기 역사기자는 기록했다. (왕하 22:11) 얼마나 참담했으면 옷을 찢었을까! 얼마나 부끄러웠으면 이리했을까! 이렇게 기폭제가 된 율법책 경청 이후 요시야는 대대적인 개혁 운동에 착수한다. 할아버지 므낫세, 아버지 아몬이 만신창이로 만든 이스라엘 신앙공동체를 다시 회복하는 운동을 벌인 셈이다. 23:4절은 의미심장하다. 우상의 원흉이었던 바알과 아세라 그리고 일월성신 숭배에 사용되었던 일체의 기명들을 여호와의 성전 밖으로 갖고 나가게 했다고 증언한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일소한 것들을 기드론 골짜기 밭에서 소각했고, 그 잿더미들이 된 재(ash)를 벧엘로 가져가게 했다고 보고한다. 신명기 역사서는 신명기 신학을 시원적 원류로 강조하는 책이다. 신명기 신학의 정점에는 ‘제사 장소 단일화’(centralization of Worship)가 있다. 이 원칙을 파괴한 자가 여로보암이다. 여로보암은 예루살렘으로 내려가는 북쪽에 살고 있었던 자들을 막기 위해 유사 성전을 단과 벧엘에 세웠다. 그러니 예루살렘 성전의 카운터파트가 벧엘 성소인 셈이다. 요시야가 우상의 기명들을 재로 만들어 벧엘로 가져가게 했다는 성서일과의 보고는 그래서 의미 충만으로 내게 다가왔다. 척결이자 단절의 선언이다. 오늘 일과를 묵상하면서 내 심령에 파고든 은혜는 이것이다. 내 안에 잔재하고 있는 가짜 신앙의 그릇들을 재로 만들 용기가 나에게 있는가! 이 소회는 오늘 하루, 내게 큰 울림으로 계속 강타할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 안에 잔재하고 있으며, 똬리를 틀고 있는 우상적 기명들이 너무 많아 셀 수가 없을 정도다. 부끄럽고 버겁다. 그러기에 성령의 은혜와 도움을 또 요청하기 위해 엎드린다.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하나님 같은 것, 하나님으로 둔갑된 것, 하나님이 아님에도 하나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나에게 유익이 되는 일체의 것들을 재로 만들게 하옵소서. 뒤로 물러서지 않게 하옵소서. 내 성소는 예루살렘이 되게 하시고 벧엘로 바꿔치기 않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내 안에 덕지덕지하게 붙어 있는 신앙의 유사품들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파악하고 그것들을 성령의 불로 일소하는 데 전심전력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묵상하는 이 시간, 수술실에 있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집도하는 의사들이 결코 실수하지 않는 집중력들을 주십시오. 주님이 직접 메스를 잡아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