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월요일) 묵상 사람은 정말 변할까?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37:1-17, 룻기 1:1-18, 빌레몬 1:1-25 꽃물 (말씀 새기기) 빌레몬 1:10-12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네게 그를 돌려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마중물 (말씀 묵상) 목회를 하면서 수없이 묻는 질문이 있다. 과연 사람은 변하는가?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대답하기 어렵다는 말은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 회피로 끝나지 않는다. 목회를 하는 당위에 대한 담론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는다고 답하면 도대체 목회를 왜 하는가에 대해 또 다른 답을 해야 하기 때문이고, 변한다고 답하자니 솔직하게 그렇다고 말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답은 이렇게 에두를 수밖에 없다. 인간이 변하는 존재인지, 안 변하는 존재인지에 대한 주권은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이라고. 바울이 빌레몬에게 전한 편지인 성서일과의 구절을 단적으로 보자면 인간은 변하는 존재다. 빌레몬의 입장에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던 배은망덕한 죄인이자 노예였던 오네시모를 바울이 용서하라는 편지를 받았을 때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네게 그를 돌려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몬 1:10-12) 바울이 빌레몬에게 밝혔던 이 단 마디를 빌레몬은 어떻게 받았을까? 진정성 있게 받았을까? 빌레몬서의 내증은 그 이후를 밝히고 있지 않아 추측하기 쉽지 않다. 심지어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끼친 재산상의 손해에 대해 바울이 천명한 빌레몬서의 내증은 점입가경이다.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몬 1:18) 신약성서학자들은 빌레몬과 그의 아내로 추측되는 압비아, 아들로 여겨지는 아킵보를 골로새 교회의 개척 멤버로 이해한다. 그렇다면 빌레몬에게 있어서 바울은 영적 스승이다. 그런 그가 일설 한 오네시모를 향한 용서와 애정을 빌레몬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대단히 궁금해진다. 그냥 답이 없이 마감된 빌레몬서는 차라리 다행이다. 독자의 몫으로 주어진 것이니, 독자 개인의 영적 정서에 맡길 방법 밖에는 딱히 뾰족한 수가 없기에 말이다. 다시 묻고 싶다. 사람은 정말 변할까? 변하는 존재일까? 소포클레스가 안티고네에서 말한 대로 “사람처럼 이상한 존재”가 또 있겠는가라는 힐문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두레박 (질문) 주님, 사람이 정말 변합니까?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형상의피조물들을 지금도 보기에 좋다고 인정하는 자는 없을 정도로 인간은 패역했습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최재천 교수가 했던 인터뷰 내용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공명되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있는 동물들이 가장 원하는 바는 ‘이 땅에서 인간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대신 말해준 一聲이 먹먹하고 충격적입니다. 정말로 그럴 것이기에 말입니다. 나는 변하는 존재인가라는 ‘나’ 스스로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정말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나비물 (말씀의 실천) 오네시모가 진짜로 변했다면 나도 그렇게 변하게 해준 그 내용을 찾고 싶다. 눈을 크게 뜨고 일주일을 살아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오늘 귀한 이들과 만남이 있습니다. 내가 정말로 존경하는 지인들과의 만남입니다. 많이 배우고 돌아오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그들도 나와의 만남이 행복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해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