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목요일) 성서일과 후담(後談)이 중요하다.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30편, 에스겔 1:1-3; 2:8-3:3, 요한계시록 10:1-11 꽃물 (말씀 새기기) 요한계시록 10:10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마중물 (말씀 묵상) 목사로 산 나에게 집요하게 괴롭힘을 준 것이 있다. 말씀이다. 웬 생뚱맞은 말인가 싶지만 정녕 그렇다. 말씀을 묵상할 때는 물론, 설교 준비를 할 때는 더 더욱 그랬다. 말씀이 거칠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말씀 한 구절도 호락호락한 것이 없었다. 이것을 알기에 계시록에 기록된 말씀은 정확하게 내게 이입되었다. 먹을 때 꿀 같이 달았지만, 후에 배에서 쓰고 쓴 자국이 되었다는 말이 실로 적확하게 내게 다가왔다. 내게 적용된 말씀은 나를 치료하는 ‘다바르’이기에 나에는 너무 달고 단 말씀이다. 하지만 그렇게 적용된 말씀을 1인칭 화하여 ‘레마’로 삼아 실천하는 삶은 쓰고 쓰다. 녹록하고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기에 말씀을 유리하게 적용 선택하는 얍삽한 종교적 행위들을 일삼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이 오늘을 사는 현대 크리스천들이다. 조금도 불편한 것을 용인하지 않는 극단적 이기성이 말씀까지 취사선택하며 유린한다. 이런 차원에서 말씀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말씀이 쓰고 쓴 경험을 하지 않는 자는 아직도 말씀과는 전혀 관계없는 명목적 그리스도인일 뿐이다. 말씀이 쓴 것은 너무나도 정상적인 것이다. 말씀을 먹었는데 계속 달기만 한가? 병들고 있는 영적 당뇨 환자일 가능성이 많다. 두레박 (질문) 나는 말씀이 쓰고 쓴 것을 경험하고 있는 목사인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귀에 달콤한 말씀에 중독되지 않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하나님의 말씀을 취사선택하지 말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한국교회와 세인교회 그리고 내가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일에서 떠나게 하시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역의 장으로 몰입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