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고난 주간 목요일 성서일과 주님, 사랑해요. 오늘의 성서일과 출애굽기 12:1-4,(5-10),11-14, 시편 116:1-2,12-19, 고린도전서 11:23-26 요한복음 13:1-17,31b-35 꽃물 (말씀 새기기) 시편 116:6 여호와께서는 순진한 자를 지키시나니 내가 어려울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 마중물 (말씀 묵상) 시편 116:6절의 공동번역을 읽다가 울컥했다. “미약한 자를 지켜주시는 야훼이시라. 가엾던 이 몸을 구해 주셨다.” 그래, 미약함 정도이겠나! 가엾기까지 한 나다. 부인할 수 없는 실체다. 세속은 미약한 자와 가여운 자를 짓밟는다. 조금의 용서도 없다. 세족 목요일 아침, 제천 하늘은 어제 하루 종일 흩뿌린 비로 인해 연이어 잔뜩 찌푸려 있다. 마치 세상이 누리는 힘의 논리, 물리력과 공권력의 힘이 짓누르고 있는 듯한 기상도다. 이런 차제에 오늘 성서일과는 나를 울게 한다. 야훼 하나님께서 눈을 부릅뜨고 보는 대상이 세상에나 순진한 자란다. 미약한 자란다. 가여운 자란다. 나는 내 하나님이 참 좋다. 너무 좋다. 그리고 사랑한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 위해 무릎을 꿇으신 나의 주군이 너무 좋다. 힘의 논리를 갖고 세상 다 가진 것처럼 활보하는 자가 득세하는 나라, 공동체는 참극인데 주님은 그 반대를 역설하셨다. 약한 자에게 주목하시고, 눌린 자에게 용기를 주시고, 병든 자를 안아 주시는 주님이 나는 너무 좋다. 미약함, 가여움이 저주가 아님을 주님은 직접 선언하신다. 나는 그들을 위해 왔다고. 고난주간 목요일 아침, 서재에 은혜가 충만하다. 두레박 (질문) 주님, 지금도 나를 보고 계시지요?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이렇게 고백해 볼 게요. 사랑합니다. 오늘은 이 고백이 기도입니다. 나비물 (말씀의 실천) 나를 지켜보시는 하나님께 나도 주목하고 눈 맞추자. 그게 사랑하는 이의 밀어니까.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이 땅에 발을 딛고 있는 모든 가여운 자, 미약한 자, 순진한 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들이 웃을 수 있는 세상이 되게 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