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월요일) 묵상 – 사순절 열두 번째 날 1989년 3월 18일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28편, 민수기 21:4-9, 히브리서 3:1-6 꽃물 (말씀 새기기) 시편 128:1-6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마중물 (말씀 묵상) 1989년 3월 18일 토요일 오후 1시, 인천 개선문 예식장 벌써 34년이 되어간다. 아내를 만나 평생을 같이할 것을 약속하고 달려온 시점이 벌써 그렇게 되어간다. 당시 전담전도사로 섬기던 서면교회 담임목사님의 주례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날을 잊을 수 없는 이유 두 가지, 당시 40대 중반이셨던 담임목사님이 주례사로 택했던 본문이 시편 128:1-6절인 것, 또 하나 주례사로 행한 설교가 무려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는 것, 지금 같으면 가히 상상할 수 없었던 긴 주례사로 인해 아내도, 나도 거의 디운 일보 직전까지 갔다는 웃픈 에피소드다. 기라성과 같은 선배 목사님들이 하객 석에 앉아 있었기에 심하게 떨면서 행한 40분 주례 설교는 거의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너무 힘들었기에. 다만 본문을 붙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결혼 생활 34년이 지났고, 이제 다음 달, 아들이 결혼을 한다. 바라기는 시편 128편을 아들과 며느리도 심비에 새기는 시금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아들 결혼식 주례는 내가 하겠다고 말하곤 했는데 뜻이 무산되었다. 이유는 딱 한 가지, 주례사를 7분 하려고.) 주례를 하는 친구 목사한테 말하려고 한다. 7분 이상 설교하면 죽는 줄 알아라. 두레박 (질문) 나는 결혼 주례사 본문으로 살아왔는가? 하나님께 부끄럽기 그지없다.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내 남은 여생동안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도록 도와주시고, 아들 내외도 그렇게 살기를 중보합니다. 나비물 (말씀의 실천) 이제는 내 가정은 물론, 아들 내외 가정도 시편 128편을 교훈 삼아 살아가도록 힘을 보태야 하겠다.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사순절 두 번째 주간도 치열하기는 하겠지만, 성도들이 영적 분투 속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