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앨범

제목길벗2024-06-05 16:48
작성자 Level 10

3월 4(토요일묵상 – 사순절 열 번째 날

 

길벗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21이사야 51:4-8, 누가복음 7:1-10

 

꽃물 (말씀 새기기)

 

누가복음 7:5-6

 

그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 하니 예수께서 함께 가실새 이에 그 집이 멀지 아니하여 백부장이 벗들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마중물 (말씀 묵상)

 

시인 박노해의 읊조림이 마음에 와 닿았다.

좋은 동행자가 함께 하면 그 어떤 길도 멀지 않은 법이다.” (박노해, “걷는 독서”, 느린 걸음, p,518.)

성서일과 텍스트에 등장하는 백부장이 바로 이런 좋은 동행자가 아닌가 싶어 부럽다그의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유대인 장로 몇 명을 예수께로 보냈다고 보고한다세상에이탈리아 출신의 이방인이 유대의 장로들 중에 예수께 보낼 사람이 있었다니 놀랍다더 놀라운 사실은 이 장로들을 통해 백부장의 선한 영향력이 보고된 점이다식민 통치의 나라를 사랑했단다종교적인 정체성의 핵심적인 장소였던 회당도 기꺼이 지어주었다고 한다그러니 유대 장로들이 예수께 가서 청탁을 할 정도였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장로들의 방문을 받은 주님은 그들의 청을 흔쾌히 수락하셨다그리고 몸소 그 종이 있는 백부장의 집까지 심방하셨다아마도 이 기사의 백미요압권은 예수께서 종이 병들어 있는 백부장의 집 가까이 이르렀을 때이번에는 백부장의 벗들이 대신 나와 친구의 전언을 예수께 알려준 장면이다.

백부장이 벗들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눅 7:6 2f)

예수께서 백부장이 전언해주기를 바랐던 이 엄청난 믿음을 오죽하면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 정도의 믿음을 갖고 있는 자는 보지 못했다고 극찬했을까.

자세히 성서일과를 들여다보니 유대의 장로들백부장의 벗들그리고 당시의 사회적 정황으로 보면 인권이라고는 1도 없었던그래서 마치 물건 취급을 받던 종까지 모든 이에게 백부장은 길벗이었다는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백부장은 단지 식민지에 파견된 군인이 아니었다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던 길벗이었다내 삶의 노정에 백부장 같은 길벗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박노해의 말대로 이와 같이 가면 어떤 길이 두렵겠나 싶어 성서일과를 마음에 담아본다.

두레박 (질문)

 

나는 길벗이 있나그리고 나 또한 길벗인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세인 교회를 개척할 때정말 광야로 내쳐진 느낌이었습니다하지만 하나님은 제게 길벗들을 주셨습니다이 은혜로 오늘 세인 공동체가 탄생했습니다주님나 또한 은퇴하는 그날까지 세인 지체들에게 기댈 수 있는 길벗 되게 해 주십시오.

나비물 (말씀의 실천)

 

천로역정 중에 있는 지체들의 갈한 영혼을 시원하게 채워주는 오아시스 같은 생수를 날마다 준비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살아계신 하나님내일 세인 강단에서 교우들에게 영원한 길벗 되시는 주님을 마음껏 자랑하며 선포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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