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제목담임목사 15번째 목회 서신2024-03-14 14:29
작성자 Level 10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코로나 19 이후 목회서신을 쓰는 것이 15번째인데 목회 31년 동안, 이런 일이 전무했던 터라 뭐라 설명할 더 이상의 필요가 없어 보여 가슴 아프기가 그지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긴박성을 요하는 일이기에 15번째의 목회 서신을 교우들에게 보냅니다.

주지하다시피 펜데믹 이후 우리 세인교회는 국가적인 시책에 발맞추어 코로나 19 예방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친 유행이 있을 때마다 미리 예방적 조처로 교회 예배를 대면예배에서 비대면 예배로 신속히 전환하여 교우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음을 교우들도 동의하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허나 이런 선의의 뜻을 왜곡하고 도리어 신앙적인 기본기인 예배를 악용하는 신자들이 비일비재함으로 다시 예배 세우기에 올인하기로 결심하고 대단히 아프지만 대면예배의 일체의 시스템을 줌 시스템으로 변환하였습니다. 더불어 오늘부터는 수요 예배 다시 살리기에 들어가기 위해 제반적인 원칙을 세워 교우들에게 공지했습니다. 이런 결정은 담임목사가 얼마나 깊은 고민과 성찰을 전제한 일인지 상식적인 생각을 하는 교우들은 이해하리라 믿습니다. 이 결심은 결코 뒤로 물리지 않겠다는 死卽生生卽死의 마음으로 결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다시 또 제 마음을 돌이켜야 하는 시점에 도착했기에 대단히 유감스러운 마음으로 15번째의 목회 서신을 긴급 공지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지금 우리는 제 4차 유행의 암울한 동굴로 진입해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12-25일까지 4단계 거리두기라는 극단의 방역 체계가 새로 적용되어 이미 실시되고 있습니다. 해서 모든 종교 시설의 대면 예배는 중단되고 비대면 예배로만 드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아슬아슬함이 있지만 다행히 제천은 수도권에 비해 방역단계가 1단계에 머물러 있기에 제시했던 예배 다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해보려 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휴가철에 풍선효과가 극대화될 것이 예상되어 관광도시인 우리 제천 역시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제게는 적지 않은 부담인 게 사실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런 데 어제 충청북도에서 지역 산하에 있는 종교 시설에 공문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그 공문을 교우들에게 공지합니다.

충청북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2단계 행정명령 안내

안녕하세요. 제천시청 문화예술과입니다. 4차 대유행을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따라 충청북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2단계 행정명령을 7월 14일 00시부터 시행함을 알려드립니다.

1.근거: 충청북도 공고 제2021-915호
2.대상: 종교시설
3.기간: 2021.7.14.(수) 00:00 ~ 7.25.(일) 24:00
4.내용

1) 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 수용인원의 30%이내 인원참여(좌석 두 칸 띄우기)
2) 예방접종 완료자는 수용인원 산정에서 제외함
3) 모임 행사, 식사, 숙박 금지
4) 성가대, 소모임은 예방접종 완료자로만 구성 시 운영가능
5) 이용자 간 2m(최소1m) 이상 유지(바닥면 또는 좌석에 표시하여 안내)
6) 전자출입명부 사용 또는 수기출입명부 작성
7) 방역수칙 게시 및 안내
8) 출입자 증상확인 및 유증상자 출입제한
9) 3회/일 시설 환기
10) 1회/일 이상 소독
11) 방역관리자 지정
12) 일 1회 이상 종사자 증상확인 및 유증상자 퇴근조치(대장작성)
13) 비말 발생(침 튐이 많이 발생하는 행위 ex)큰소리 기도, 암송) 금지
14) 공용책자 등 공용물품 제공 금지

※ 예방 접종 완료자: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 2차 접종 후14일 경과자 또는 1회 접종하는 백신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자

자세한 내용은 제천시 홈페이지 또는 충북도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공문에 의거하면 우리 교회는 담임목사가 제시한 예배 살리기 사역에 관하여 13항) -비말 발생(침 튐이 많이 발생하는 행위 ex)큰소리 기도, 암송) 금지-을 준수한다면 계획된 사역을 진행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오늘 확진자가 1,600명을 넘어서는 위기 수준의 도달했고, 방역 단계도 2단계로 상향 조정되는 등, 사태 추이가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방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임을 직시하고 다음과 같이 7-8월 목회의 방향성을 재설정하여 교우들에게 공지합니다. 착오 없이 유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① 7월 14일부터 실시하려고 했던 수요 공 예배 다시 살리기 사역을 9월 이후로 연기합니다. 9월 즈음 코로나 사태 추이를 면밀히 검토한 뒤 재공지하겠습니다.
② 수요 예배는 백신 접종을 1차 이상 완료한 교우들은 의무적으로 참석하시기를 바라며 미 접종 교우들은 줌으로 예배를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접종 미완료자이지만 대면 예배 참석을 원하는 성도는 예배 참석이 가능합니다.
③ 예배 시간은 공지한 대로 오후 8시에 드립니다. 차량 운행은 8시에 맞춘 스케줄로 진행합니다. 착오가 없기를 바랍니다.
④ 주일 오전 예배는 코로나 상황이 민감하지만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을 원칙으로 2주 의 강화된 기간 동안도 종전처럼 대면 예배로 드립니다. 온라인 예배는 줌으로 드릴 수 있습니다.
⑤ 교회학교 여름 사역이 지난주에 변경 공고되었습니다. 많이 준비하고 기도한 사역이기에 계획된 대로 진행되기를 강력히 희망하지만 3항)에 대해 민감한 것이 사실이기에 앞으로 2주 동안의 사태 추이에 따라 재조정이 필요하면 상황에 맞게 사역을 변경될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정말로 아픈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고민이 많은 시간이기에 적지 않은 곤혹스러움이 제게 있습니다. 교우들도 많이 힘들겠지만 담임목사는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족한 종을 위해 진정성이 있는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이 주시는 샬롬의 은총이 교우들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2021년 7월 14일 서재에서 이강덕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