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제목괴물이 되지 않도록 2025-03-06 08:40
작성자 Level 10

202536일 목요일 성서 일과 묵상

 

괴물이 되지 않도록

 

오늘의 성서 일과

 

요한복음 18:28-40

 

꽃물 (말씀 새기기)


요한복음 18: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마중물 (말씀 묵상)

 

오늘 묵상은 교회력 성서 일과가 아니라, 새벽 큐티 본문으로 정했다. 내게 다가온 말씀 묵상의 은혜가 너무 컸기에 다시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다.

예수를 죽이는데 목을 걸었던 이들이 형법상, 예수를 죽일 권한이 없었기에 대제사장 가아뱌의 뜰에 있었던 예수를 본디오 빌라도의 관정으로 압송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예수를 반드시 죽여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예수를 죽이기 위해 본디오 빌라도 관정에 도착한 산헤드린 공회의 통제를 받던 썩어 있는 고인 물과 같은 존재 그 자체인 유대 종교인들은 마침 때가 유월절이기에 이방인과 함께 하는 것이 율법에 어긋난다 하여 관정을 들어가지 않았다고 요한복음 저자가 밝혔다. 이 구절을 묵상하는데 할 말을 잃었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을 사지로 내몰고 자기들은 깨끗하고 정결하다고 선언하는 유대 종교인들, 이들을 뭐라 정의할까? 내 상식으로는 이렇게 정의할 수밖에 없다.

고쳐질 수 없는 괴물

나는 기독교 신앙을 상식이라고 해석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물러서고 싶지도 않다.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허울을 뽐내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된 자들이 괴물이 아니고 무엇인가? 최재천 교수가 쓴 책 양심에서 피력한 일갈이 왜 이리 절절한지 모르겠다.

공평과 공정은 다르다. 공평이 양심과 만났을 때 비로소 공정이 된다.”

나는 내가 섬기는 교회가 공정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일반 상식을 추구하는 올바른 사회와 공동체보다 못한 교회가 된다면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에 대한 답을 교회가 해야 한다. 아니, 세인교회가 해야 한다. 괴물들이 지천에 깔려 있는 오늘, 나는 본디오 빌라도의 관정에 들어가지 않고 나는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자라고 손을 씻는 듯한 퍼포먼스를 벌인 괴물들 앞에 경악한다. 그리고 반면교사를 삼는다. 나 또한 언제든지 공정한 상식을 따르지 않는 종교인이 되면 괴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두레박 (질문)

 

괴물로 변질되지 않기 위해 나는 몸부림치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치료 불가능한 괴물이 되지 않도록 나를 쳐 복종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상식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해빙기에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랑하는 이웃들을 돌보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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