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화요일 성서일과 묵상
이런 때도 있었네!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93편, 신명기 5:22-33, 베드로전서 3:8-12
꽃물 (말씀 새기기)
신명기 5:28
여호와께서 너희가 내게 말할 때에 너희가 말하는 소리를 들으신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네게 말하는 그 말소리를 내가 들은즉 그 말이 다 옳도다
마중물 (말씀 묵상)
성경은 참 오묘하다. 몇 번을 읽어도 새롭고 또 새롭다. 시내 산에서 모세를 통해 율법을 받고, 또 그 반대급부로 산 아래에서 자행한 금송아지 난장판에 연루된 중 범죄를 범하고, 이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결별의 통고도 받고, 모세의 목숨 건 중보로 인해 그 위기 상황을 극적으로 극복하고 등등 생각해 보면 이스라엘 공동체는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아슬아슬함의 연속인 게 분명했다. 시내 산 밑에서의 난장판을 벌인 공범이었던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을 향하여 심기일전하여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주군이 말씀하시는 대로 다시 옷깃을 여미며 살겠다고 토로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말이 다 옳도다”
세상에나, 하나님이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의 고백을 이렇게 인정하셨을 때가 있었네! 라고 성찰하고 보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래, 이런 때도 있었어! 그러다가 곧 이런 자괴감이 들었다.
유지했더라면, 지속했더라면…
나를 바라본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그 얼마인가! 상투적인 종교적 표현이 아니다. 생각해 보면 정녕 그렇다. 그런데 그 은혜를 잊고 사는 나다. 그 감사를 모르고 사는 나다. 나도 시내 산 난장의 주인공인데 또 그 난장에 머물고 있다. 복음성가 가사가 어쩌면 이리 나와 똑같을 까.
왜 내가 먼저 져줄 수 없는가/왜 내가 먼저 손해 볼 수 없는가/오늘 나는/오늘 나는
주님 앞에서 몸 둘 바 모른 체/이렇게 흐느끼며 서있네
나는 주님으로부터 네 말이 다 옳도다! 라는 인정을 받을 수는 없는 것일까?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날이다.
두레박 (질문)
주님이 나를 보시면 나는 어찌 된 사람일까?
손 우물 (한 줄 기도)
나도 나를 믿지 못하는 존재인데, 하나님이 나를 믿어주신다는 것은 기적임을 고백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주님을 실망시키지 않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네 말이 정말로 옳은 말이구나! 이렇게 하나님이 인정하는 내 삶의 여백을 만들어 나아가 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오늘 종이 중보 하는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옵소서. 주님,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