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월요일 성서일과 묵상

반골(反骨)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02:1-17, 출애굽기 13:17-22, 사도행전 7:17-40

꽃물 (말씀 새기기)

사도행전 7:39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향하여

마중물 (말씀 묵상)

‘반골기질’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들이든지 부정적인 판단과 저항하려는 심리를 갖고 있는 사람의 성향을 설명할 때 쓰는 단어다. 이 성향은 ‘불온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불온함은 대단히 긍정적인 모드다. 불온하지 않은 자는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있어서는 더 더욱 그렇다. 그러기에 혹자가 말했듯이 젊음의 특권이 불온함이라고 말한 접근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반골기질’은 전혀 차원이 다르다. 반골기질이라는 단어의 문자적인 의미를 굳이 영적으로 해석한다면 이것이 바로 죗성에 기초한 본능적 악함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광야 이스라엘 공동체가 그랬다. 모세에 의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눈으로 수없이 목도한 자들이 광야 공동체다. 그런데도 그들은 모세를 거절하고 도리어 애굽을 향하여 그들의 마음을 돌렸다고 출애굽기 기자가 고발한다. 어쩔 수 없는 죗성이라고 밖에는 다른 어떤 해석이 불가능해 보인다.

나 역시 애굽으로 향한 마음이 수없이 요동칠 때가 있음을 고백한다. 목사로 반평생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친 애굽적인 마음이 내 마음인 것을 보면 답이 없어 보일 정도다.

아마도 내 생명이 끝나는 그날까지 이 싸움은 지속되리라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만 이런 소박한 기도는 드리고자 한다.

“하나님, 반골기질을 가진 자가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헤아려 주십시오.”

애굽을 향하려는 내 마음으로 가나안을 향한 마음으로 돌려보고 싶다. 지고 싶지 않다.

두레박 (질문)

나는 불온한 자인가? 아니면 반골기질을 가진 자인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주군이신 하나님 아버지, 애굽을 향하려는 마음을 척결하여 주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내 마음의 본능이 요구하는 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원하는 것을 추구하며 사는 한 주가 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인데도 이상 기온으로 많이 춥습니다. 이런 기후에 힘들어 하는 자들이 산재해 있는데 저들에게 건강을 주시고 어려움들을 잘 이기게 하옵소서. 또 한 주간, 세인 지체들이 힘내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