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서 선교사의 사명을 아름답게 감당해 온 아끼는 후배인 최성규 선교사의 선교 보고를 주일 예배를 통해 감동 깊게 들었습니다. 그 날, 18년째 이어진 선교사님의 사역을 우리 교우들은 경청하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그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피 흘림의 뒷이야기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 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후배가 서재에서 전해 주었던 그 동안의 일들을 먼저 주어 들었던 저는 너무나도 단순하지만 이렇게 선교사 후배를 위해 화살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전(全)인생의 여백을 오직 주님께 드린 사랑하는 후배가 뿌린 씨들이 토마스, 언더우드, 아펜젤러, 헐버트, 스크랜턴이 이 땅에서 뿌린 것과 같은 열매로 파푸아에서 추수되게 하옵소서.” 파푸아의 정글 속에서 들어가 첫 밤을 지내던 그 날, 박쥐 떼들의 소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그 마음을 어떻게 감히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아내가 말라리아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일들을 다반사로 겪으면서 발을 구르던 그 아픔을 어떻게 같은 마음으로 체휼할 수 있겠습니까? 잘못하면 정글로 곤두박질 칠 수 있는 경비행기로 선교 본부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며 최소한의 생활용품을 공수 받아야 하는 말 그대로 생명을 건 일들을 일상으로 경험하는 사역이 피부로 느껴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정글의 도사리고 있는 수없이 많은 해충들과 파충류들에게 노출된 삶을 살면서도 한국보다도 이제는 바로 이곳이 내 삶의 자리라는 것에 흔들리지 않는 사명으로 살아온 선교사님의 보고를 들으며, 내색하지 않았지만 겨울에는 따뜻한 난방과 여름에는 시원한 냉방으로 무장한 안락한 곳에서 목회를 하는 선배는 한없이 그의 앞에서 작아지는 부끄러움 때문에 그냥 그가 하는 말에 수줍게 동의만할 뿐이었습니다. 후배가 전해준 아름답고 보물 같은 사역을 마치고 떠나는 그를 배웅하면서 또 한 번 저는 작은 소리로 화살기도를 드렸습니다. “주군이신 하나님, 귀한 아들의 가족들을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켜주시고 날마다 만나와 메추라기로 적절하게 채우시옵소서.” 선교사는 그가 어디에 있든지 선교지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 교회 공동체의 지체들은 감사의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 그들은 그곳에 있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그런 인사를 받을 만한 자경이 충분히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필리핀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또 다른 후배 선교사인 백영모 선교사가 안티폴로라는 지역 경찰서 유치장에 한 달이 넘게 수감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를 교회 지체들에게 자세히 말하는 것은 지면상의 한계가 있기에 충분하게 설명드릴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셋업(set-up) 범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의도적으로 죄를 만들어 구금한 뒤에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석방에 따른 금품을 요구하는 질 나쁜 후진성 범죄 행위 말입니다. 백 선교사는 우리 교회 지교회인 루존 교회가 창립 될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사랑하는 후배 선교사입니다. 지금 저의 선후배들은 그의 억울한 구금을 알리고 석방되도록 하기 위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사건의 전모가 올려 져 있습니다. 이 사안은 가족은 물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지금까지의 일생을 몸 바쳐 헌신한 사랑하는 후배를 살리는 길이기에 담임목사는 교우들도 참여해 주기를 기대하며 목양터 이야기 마당에 글을 게재하여 요청하는 것입니다. 백영모 선교사는 필리핀의 열악한 선교 현장에서 오직 복음 하나 때문에 파송되어 18년째 순결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후배 선교사입니다. 참여할 청와대 청원 게시판은 다음의 제목입니다. “남편선교사가 안티폴로 감옥에 있습니다.” 7월 6일 현재 현재까지 참여인원은 92,400명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20만 명이 넘어야 청와대는 움직입니다. 세인 지체들의 적극적인 백영모 선교사 돕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