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주일 성서일과 잠깐 오늘의 성서일과 사도행전 2:14a, 22-32, 시편 16편, 베드로전서 1:3-9, 요한복음 20:19-31 꽃물 (말씀 새기기) 마중물 (말씀 묵상) 베드로전서에 대한 저자 담론은 다양하다. 그러기에 어느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독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큰 신학적 틀에서 어긋나지 않는다면 그렇다. 나는 베드로전서의 저작 연대를 주후 64년 이전으로 본다. 베드로가 살아있었을 때라고 고집을 피우는 것은 베드로가 이 편지를 직접 작성했다고 믿기 때문이 아니다. 나 또한 베드로전서의 저작은 베드로의 신학적 성향을 따르는 제자 군에서 혹은 그와 동시대에 홛동 했던 동역자에 의해서 작성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기에 그렇다. 분명한 것은 베드로전서가 위로 서신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대 박해를 앞두고 있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 있었던 사람들을 향하여 베드로의 이름을 빌려 위력적인 위로를 전하고 있는 베드로전서는 탁월한 위로 서신이다. 오늘 주어진 성서일과만 보더라도 나는 위로가 된다. 무시무시한 핍박 아래에 놓여 있는 그리스도 공동체 지체들에게 앞으로 임할 핍박의 성격을 이렇게 말한다. 잠깐 물론 네로 박해 이후 진행된 로마와 속주들 안에 있는 성도 공동체의 핍박은 결코 잠깐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잠깐’이라고 천명한 것은 큰 그림에서 그렇다는 메시지다. 영원 앞에서 시간은 잠깐인 게 사실이다. 나는 천로역정에 있는 성도들의 지난한 여행이 잠깐이라고 믿는다. 그래야 이긴다. 그래서 그런지 성서일과에 나타난 시간 부사 ‘잠깐’이 크게 다가오는 주일이다. 두레박 (질문) 나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간섭을 믿는다. 그러기에 주군께 묻고 싶다. 주님, 잠깐이죠? 나와 지체들에게 임한 고난이.
손 우물 (한 줄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잠깐 임한 고통과 고난이지만 크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님,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과소평가하지 않겠습니다. 나비물 (말씀의 실천) 부활절 이후 두 번째 주간, 더 치열하게 예수그리스도의 캐리그마를 붙들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사랑하는 딸의 항암 투병을 ‘잠깐’의 고통으로 끝나게 해 주십시오. 잠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