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수요일 성서일과 묵상 예의 있는 그리스도인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31편, 예레미야 13:1-11, 요한복음 13:1-17 꽃물 (말씀 새기기) 요한복음 13:4, 13:12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4)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12) 마중물 (말씀 묵상) 세족 목요일,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다. 이후, 한사코 거절하는 베드로에게 발을 씻는 자와 씻김을 받는 자와의 인과관계성을 교훈하신 후에 세족식을 마치셨다. 이 와중에 눈에 띄는 구절이 보인다. 세족식 전에 입고 있던 옷을 벗으셨고, 세족식이 끝난 후에는 옷을 다시 입으셨다는 대목이다. 왜 이렇게 하셨을까? 추론할 수밖에 없다. 세족식을 집례할 때 형식과 외피적인 모든 것을 벗으셨다. 사역을 함에 있어서 하등에 불필요한 것이 의례적인 것들을 제거했다는 말이다. 반면, 세족식이 끝나나 주님은 다시 옷을 챙겨 입으셨다. 왜? 이후에 교훈하시는 내용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들이었기에 주님은 제자들에게마저도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교훈하신 것이다. 정신의 재무장 정도라고 표현하면 될까 싶다. 주님은 이렇게 사역의 내용에서 철저하리만큼 자기를 절제하고 훈련하셨다. 목사라는 직을 갖고 살면서 아주 가끔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사역의 분주함 때문에 번-아웃 되는 경우다. 하지만 주님은 빈틈이 없으셨다. 책잡을 만한 건더기를 남기지 않으셨다. 쉽지 않은 노정이지만 주님을 본받아야 하는 또 하나의 삶의 면면이다.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일은 정신을 가다듬는 일과 맥을 같이 한다. 적어도 예의를 지키는 사람, 그리고 목사가 되자. 손 우물 (한 줄 기도) 제자들 앞에서 예의를 잃지 않으신 주님의 그 치열한 철저함을 만났습니다. 하나님, 사역의 현장에서 교우들이 목회자의 삶을 보면서 더 치열한 은혜를 목도할 수 있는 주님이 걸으셨던 흔적의 그림자 같은 삶을 살게 하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적어도 교우들과 사람들 앞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로서 빈틈을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무더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폭염에 따른 여름 질병에 교우들이 노출되거나 희생당하지 않도록 각 교우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