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목요일 성서일과 묵상 나는 누구일까?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45:8-14, 스가랴 1:1-6, 로마서 7:1-6 꽃물 (말씀 새기기) 스가랴 1:4 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옛적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위를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다 하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마중물 (말씀 묵상) 자녀에게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질문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부모님이라고 답한다면 그 부모의 인생은 승리한 인생을 살았다고 보아도 큰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인정받는다는 게 어찌 쉬운가! 목사로 전 인생을 살았다. 목사로 산 나는 아들이 다시 목사의 길을 가도록 만든 애비가 되었다. 아들이 걸어가야 할 21세기의 목회자의 길과 환경은 모름지기 최악이다. 그러기에 이 어렵고 힘든 길을 가도록 음으로 양으로 부추긴 나는 세속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죄인이다. 근데, 아들이 이렇게 말한단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목사는 아버지라고. 자기를 스스로 자랑하는 팔불출이라고 조롱해도 괜찮다. 자식에게 아버지로 평가받는 나는 별 자신이 없다. 아들에게 세속적인 필드에서 뭘 많이 남겨주지 못한 애비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목사라는 삶이 어떤 것인지, 목사가 도대체 누구인지, 목사가 가져야 할 정체성은 어떤 것인지를 가르치려고 했던 삶은 치열했다. 그러기에 이제 목양의 현장을 은퇴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든 나로서 아들이 목사인 아버지를 인정해주는 마음은 눈물겹도록 고맙고 감사하다. 예언자 스가랴에게 야훼는 다음의 신탁을 전하도록 하셨다. “너희 조상을 본받지 말라” 조상들에게 임한 최악의 심판이다. 오금이 저린다. 이런 판단을 아들이, 내 후손들이 할까봐. 끝까지 경주하자. 방심하지 말고 잘 달리자. 내가 섬기는 지체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적어도 내 사랑하는 아들과 자손들에게 난처한 고백을 하지 않도록 오늘도 긴장하자.
두레박 (질문) 나는 내 지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 목사일까? 손 우물 (한 줄 기도) 인격의 영으로 언제나 오시는 주님, 자손들은 물론이거니와 내가 관계하고 있는 일체의 사람들에게 본받을 것은 1도 없는 자,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자라는 비극적 정의를 내리는 자가 되지 않도록 오늘도 긴장하는 삶을 살아내는 목사가 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실수하지 말자. 빈틈을 보이지 말자. 그래도 나에게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실망을 주는 목사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 적어도 그렇게 살아가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주님, 오후에 수술이 잡혀 있는 딸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의 결과가 나오게 하옵소서. 딸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 딸의 생명을 연장시켜주시고, 그로 인하여 슬픔이 희락으로 바뀌게 하옵소서.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