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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래, 이렇게 살아야지!2024-06-05 17:30
작성자 Level 10

6월 26일 월요일 성서일과 묵상

 

그래이렇게 살아야지!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6미가 7:1-7, 요한계시록 2:1-7

 

꽃물 (말씀 새기기)

 

시편 6:1-3, 6

 

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오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나의 영혼도 매우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마중물 (말씀 묵상)

 

내가 알고 있는 시편에 관한 지식 중에 본 성서일과인 6편은 총 7개의 참회 시 중에 첫 번째로 분류되는 시다목회 현장에서 사역하면 일희일비할 때가 적지 않다그 중에 대표적인 예는 환우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역이 그렇다어떤 환우를 위해 기도하였는데 즉각적인 치유의 은혜가 임했다는 보고를 들으면 목회의 보람은 절정이다반면정말로 최선을 다해 교우를 위해 치유 중보를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게 나타날 때목사는 절망하고 아프다이것은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목사만이 체감하는 고통이다다른 목회자들과 동역자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는 후자의 실례가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참 능력 없는 목사다그럴 때마다 목사에게 느껴지는 아픔은 同痛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참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능력 없는 목사라는 소리를 듣는 고통이 아니라기도에 침묵하시는 하나님의 그 이해할 수 없음에 대한 고통과 원망이 내게는 목양 현장 내내 존재한다그럴 때마다 몹시 힘든 게 사실이다이럴 때 나는 시편 6편을 의도적으로 읽는다결론을 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렇게 매듭을 지을 수 있어서다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고.

시인은 아마도 병들어 있는 상태다그 상태가 영의 질병인지육의 질병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투병 중에 있는 시인이다시인의 탄원이자 절규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2절에 기록된 수척하였다는 표현은 아말의 번역이다히브리어 아말은 영과 육을 이원화 하여 표현하는 약함이 아니라 총체적인 약함 모두를 포함한 단어다시인의 토로 중에 가장 절정하게 다가오는 절규는 ’(에쳄)와 영혼’(네페쉬모두가 떨린다는 고백이다이로 인하여 밤마다 내 침상을 눈물로 띄우고 요를 적신다는 다소 과장되게 보이는 고백을 나는 심정적으로 이해하고 동의한다목사가 목회 현장에서 느끼는 동병상련이 이입되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1-3, 6-7절에서 토로한 시인의 고백은 대단히 우울하고 절망적인 것 같지만, 8-10절을 묵상하다보면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가는 새 힘을 공급받는 느낌으로 다시 힘을 얻는다기도의 응답 보다 응답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목양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다시 용기를 내는 이유는 시인이 고백하고 있는 변치 않는 9절의 믿음을 나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이렇게 오늘 성서일과 큐티를 마쳐도 될 것 같다시인이 부럽다하지만 시인의 영성이 내 영성이 되기를 기대하기에 나로 이렇게 살아야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으로 오늘 큐티를 정리한다절규하기 위해 밤마다 엎드렸던 시인흘러내리는 눈물로 인해 침상을 띄우고요를 적셨던 시인나는 이 시인이 부럽고 부럽다아프면 어떠랴이 영성으로 무장했는데.

젊은 목사 시절시골 교회에서 단독 목회를 할 때청년학생들이 예배 특송을 했다그때 찬양 리더 격으로 있었던 남자 청년이 이렇게 찬양했다.

주와 함께라면 병 들어도 나는 좋아 참된 강건함이 내 안에 가득하니까 때로는 날 넘어뜨리려 거친 파도 휘몰아쳐 와도 나는 결코 놓을 수 없어 따사로운 주의 손길을

김민식 전도사의 자작곡인 이 찬양을 부르는 순간예배는 눈물바다가 되었고그날 예배는 설교 전에 이미 오순절 성령 강림의 은혜가 농촌교회 예배당에 강력하게 임했던 기억이 오롯하다병 들어도 괜찮다니 이게 어디제 정신인가정신병동이지하지만 나는 시인의 영성을 유지하고 이어가는 이 땅의 유일한 공동체가 정상적인 교회라고 믿기에 나에게도 이 믿음을 사수하려는 믿음이 있다오늘 장맛비가 쏟아지는 아침이지만 이론으로 형용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밀려와 서재에서 눈물을 흘린다.

그래이렇게 살아야지!

두레박 (질문)

 

내가 섬기는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만지심으로 인해 울고 있는 공동체인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약할 때 강함 주시는 하나님아주 가끔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인해 당혹스러울 때가 있지만하나님이 일하시는 궁극적인 일하심이 정답임을 알고 끝까지 천로역정의 경주를 이어가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주님 앞에서 교우들과 교회를 위해 울자저들이 울지 않도록.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이럴 때마다 없는 자들이 더 많이 불안해합니다이번 장마에

힘든 이웃들이 더 힘들지 않도록 저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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