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제목거짓 신들의 전쟁2024-06-07 09:25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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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지은이 카일 아이들먼
ㆍ출판사 규장
ㆍ작성일 2013-04-09 17:36:40



카일 아이들먼의 ‘거짓 신들의 전쟁’을 읽고

 

 

요즈음 우리 교회 제자반의 화두는 단연 not a fan 이다.

근래에 보기 드물게 제자반 사역자들이 정독을 하며 책을 읽었다.

피드백 역시 팬에 머물고 있는 신앙 정체성으로 인해 무거웠지만 제자로 나아가는 ing의 소망을 가지며 유익한 책읽기가 된 것이 분명하다.

아이들먼의 첫 번째 접한 책이 도전적이었고 영적으로 흥분하게 해서 그런지 그의 신간 ‘거짓 신들의 전쟁’ (원제: gods war) 역시 주목하며 읽었다.

아이들먼의 글쓰기의 필채 자체가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다는 것을 not a fan에서 경험해서인가 몰라도 두 번째 책은 신앙의 원색적이고 공격적인 스펙트럼이 도리어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로 무난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책의 논지요 문제제기인 거짓 신들과의 교제로 정의된 우상 숭배의 제 문제는 필자가 제시한 것처럼 단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 문제의 전부요 핵심적인 문제라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아이들먼은 이 책에서 우상숭배의 현대적인 정의와 접근은 물론이거니와 그 현대적인 우상숭배의 구체적인 해석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오늘 우리들이 섬기고 있는 우상들의 대표적인 실례로 쾌락과 힘과 사랑이라는 거짓 신들을 소개한다.

물론 이상의 것들이 현대인들이 함몰되어 있는 모든 거짓된 신들의 총체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노출된 우상임은 분명하다.

저자는 출애굽기 20:3절 말씀을 아주 의미 있게 해석한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네게 두지 말라’라는 번역은 ‘Thou shalt have no other gods before me.’의 직역에서 오는 적절한 번역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오히려 이 구절의 번역은 ‘내 앞쪽에 있는’ (ahead of me)의 의미라기보다는 ‘내가 있는 곳에’라는 'in my presence'의 의미가 더 타당함을 밝히고 있다.

이 해석은 의미심장하다.

왜 그런가?

전자의 해석이라면 하나님은 신들의 수장이 된다.

신들이 서열화 된다는 것이다.

1등 신, 2등 신, 3등 신의 서열화, 말이 되는가?

하나님은 자리에 대하여 전혀 관심이 없다.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말장난이나 언어적인 유희가 아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 어떤 존재의 신들과 경쟁을 하고 싶어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과 견주어 2등자리, 3등자리의 신들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이렇게 결벽증적인 모습으로 당신이외의 그 어떤 신들과의 비교나 대조에 분노하시는 이유는 자리에서 밀려날 줄 모르는 불안감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는 결정적인 이유는 하나님만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 어떤 존재도 하나님을 대치할 만한 것이 없음을 천명하신 대목이 바로 출애굽기 20:3절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면전에서 그 어떤 존재가 하나님을 대치하는 것은 우상숭배이다.

아이들먼은 이 해석을 이렇게 표현했다.

“문제는 어떤 것들이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 자리를 차지하는 순간, 오히려 그 자체로 목적이 된다는 점에서 그 어떤 것들이 우상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시대에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사람들에게 목적이 되는 우상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저자는 그것이 바로 음식, 섹스, 오락, 성공, 물질, 성취, 로맨스, 가족, 나, 로 분류하며 정의한다.

적절한 분류이다.

실제로 생각해 보면 일련의 것들이 하나님 다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아니 조금 더 공격적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은 2등 좌석에 그리고 내가 1등 좌석에 앉아 있다고 말하면 너누 큰 비약인가?

자유로울 수 없다.

저자의 말 대로 이런 태도는 무서운 신앙의 반대편 적이다.

그는 이렇게 더 나아간다.

“문제는 어떤 것이 우리들의 삶에서 하나님 자리를 차지하는 순간, 오히려 그 자체로 목적이 된다는 점에서 앞에 열거한 것들이 1등 좌석에 앉는 순간 우상이 된다.”

오늘 우리는 하루에도 빠짐없이 이 거짓 신들과의 영적인 전투 속에 산다.

패배하지 말자.

이들과의 싸움에서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지지 말자.

한 가지만 집중하면 된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

이것이면 충분하다.

아이들먼의 외침이 가슴을 파고든다.

“우상숭배는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전부이다.”

"Idolatry isn't an issue - It is the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