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목요일 성서일과 묵상 목회, 그 놈!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45:8-9, 14-21, 잠언 10:1-5, 빌립보서 4:10-15, 시편 시 17:1-7, 15 이사야 14:1-2 꽃물 (말씀 새기기) 빌립보서 4:10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마중물 (말씀 묵상) 오래 전에 포털 사이트에서 ‘사랑, 그 놈’이라는 노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사를 모르지만 사랑앓이가 가사 일 게 분명하다. 문득 그렇게 스치고 지나갔는데 이후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목회, 그 놈” 이제 정년을 7년 어간 앞두고, 목회라는 것이 과연 뭐지? 하고 생각할 때가 더 많아졌다. 신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평생을 살아온 친구가 언젠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이 목사, 이제 신학교 교수가 뭔지를 조금 알만한 때를 맞이했는데 정년이 코앞이네.” 나는 친구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목회라는 게 이제 조금 알 것 같은데 현직에서 물러나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본다. 목회가 도대체 뭐지? 바울이 토로한 오늘 성서일과가 너무 진하게 다가온다.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빌립보 교회를 향한 고백 중에 바울이 밝힌 이 구절에 희망을 걸게 된다. 바울도 빌립보 교회를 섬기면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빌립보서가 증언한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빌 1:8) 이 한 구절만 보더라도 족히 이해할 수 있다. 그랬던 그였기에 잘 자라지 않고, 성장한지 않는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보면서 애간장을 태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훗날 로마의 감옥에서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빌립보 교회를 사랑했던 마음을 토로한 바울은 자신의 구금을 기뻐하던 반대편에 있던 자들을 포함하여 그들의 성장에 대해 감사하며 기뻐했다. 이제라도 싹이 난(성장한) 지체들로 인해 감사한다고. 바울의 대적들이었지만 늦게라도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은 자들을 격려하고 칭찬한 바울을 보면서 마음이 뜨거워진다. 언젠가 아내가 관조하듯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이 목사님, 지체들이 변하지 않는 것 때문에 옛날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정말 괜찮아요. 1두 그것 때문에 힘들지 않아요. 생각해 봐요. 나도 변하지 않는데 교우들이 변하겠어요.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목회해요. 그게 끝까지 경주하는 비법이에요. 비법. 내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위탁하신 목회잖아요. 내 말 알아 들었죠?” 내가 목사가 되지 말고 아내가 목사가 되었어야 했다. 이런 도사의 내공을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ㅠㅠ)
두레박 (질문) 하나님, 도대체 목회가 뭐죠? 손 우물 (한 줄 기도)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고 치라고 하신 주님, 월권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양을 내 양으로 착각하고 달려들지 않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주님의 교회 목회, 그냥 끝까지 잘 달려가게 하옵소서.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무더운 나날입니다.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있는 지체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저들이 주인공이 되는 나라, 세상이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