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방법이 되라! 지난 주간, 몸 된 교회에서 함께 동역하며 선교하는 군산 반석교회 박상규 목사께서 동영상과 함께 간절한 도움을 요청하는 절절한 청원의 글을 SNS를 통해 보내 주셨습니다. 시간을 내 영상을 보다가 처음에는 정말로 안타까운 마음이 절절했는데 조금씩 막 화가 나는 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교회는 교회 특성상 청년들과 학생들 중심으로 사역하고 있기에 이모저모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당하는 교회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사모님은 작년 뇌에 문제가 생겨 큰 고비를 겪는 수술을 마친 상태인데 이번에는 건축된 교회가 너무 많이 낡아 곳곳이 무너지고 붕괴되는 지경에 이르러 더 이상은 방치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고민 끝에 몇 안 되는 청년들과 학생들이 몸 자비량으로 건축을 직접 하기로 마음먹고, 눈물겨운 건축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영상은 이 눈물겨운 해 교회건축기입니다. 전문가들이 아닌 그리고 자비량으로 교회를 건축하다보니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고통들이 젊은이들을 타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름다운 하나님의 아이들이 믿음으로 세워가는 교회 건축의 그림들은 저에게 너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편에 뭔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가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도대체 어떻게 이 지경이 될 수밖에는 없었지? 하는 안타깝고 안쓰러운 영상을 보다가 한 장면에서 전기에 감전되는 듯한 충격을 받은 교회 청년의 멘트를 만났습니다. “하나님, 돈이 없이 하나님의 교회를 건축하지 못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해 주십시오.” 이 소리를 듣는 순간, 갑자기 안쓰러움이 분노로 변하는 심각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저에게 휘몰아쳤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당신의 교회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신단 말입니까?” “하나님, 어떻게 좀 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혹여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난할 것 같아 두렵습니다. “도대체 목사가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교회를 이 꼴로 만들었단 말인가!” “능력이 없는 목사가 시무하니 그렇지!” 만에 하나 이런 마음이 있다면 섣불리 알지도 못하고 비난하는 교만함을 버려주기를 바랍니다. 제가 지금 소개하는 군산 반석교회는 너무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일구어가고 있는 교회입니다. 마치 영화 ‘미션’에 등장하는 과라니 부족이 만들었던 이 땅에 존재하는 천국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이 교회를 시무하는 목사님은 목회 말고는 다른 것은 1도도 모르는 천상 목사입니다. 지방 소도시에 소외되어 있는 청년, 학생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한 가지 매개로 먹이고 재우고 살펴 잘못하면 인생을 포기할 수 있었던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양육한 최고의 목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아름다운 교회와 목사가 당하는 이론으로 형용할 수 없는 고난의 형극을 보면서 갑자기 그 하나님께 딴지를 걸고 싶을 정도의 억하심정이 생겼습니다. 막 따지고 싶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저들의 고통에 눈감고 계시는 것일까? 의 마음이 들게 하는 답답함이 저를 엄습했기에 말입니다. 그런데 순간, 하나님께서 저를 타격하셨습니다. “네가 방법이 되라” 하나님의 교회에서 욥기를 강해한지 벌써 56회를 넘어섰습니다. 이제 책의 반을 넘어섰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준비하고 설교하는 목사로서 아주 가끔 욥이 하나님께 반항하는 모습에 박수를 쳐 주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닌 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이런 마음을 아시나 봅니다. 저에게 말씀하신 타격 때문에 지금 저는 그로기 상태인 것을 보면. “네가 방법이 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