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토요일 성서일과 묵상 월권 금지 오늘의 성서일과 창세기 50:15-21, 시편 103:(1-7),8-13, 로마서 14:1-12, 마태복음 18:21-35 꽃물 (말씀 새기기) 창세기 50:19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마중물 (말씀 묵상) 요셉의 형들이 아버지 야곱이 죽고 장사를 하고 돌아와 아버지의 유언을 전한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했어도 보복하지 말고 용서하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한다. 더불어 형들이 요셉에게 와서 엎드려 우리는 당신의 종이라고 굴복하는 장면이 창세기 마지막 장을 장식한다. 이를 두고 어떤 이는 드디어 요셉이 꾸었던 꿈이 성취되었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꿈이 이루어지고, 그렇지 않고 등의 의미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그건 요셉의 입장에서는 기쁜 일인지 모르겠지만, 형들의 입장에서는 별로 달갑지 않을뿐더러 유쾌하지 않은 엔딩이기 때문이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이 구절이다.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습니까?” 요셉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의 자리를 찬탈하지 않는 순결함이 요셉에게 있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권력과 물리력이 있었던 요셉이었지만 형들 삶을 관할하는 주체는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분명한 정체성이 있었던 요셉은 큰 인물이다. C.S, 루이스의 말대로 하나님을 피고석에 앉힌 자들이 비일비재하다.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내동댕이친 자들이 얼마나 많은 지 계산 불가다. 내가 주목하는 요셉의 삶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려는 믿음이다. 이렇게 표현해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월권하지 않겠습니다.” 그렇다. 오늘 필요한 신앙인의 의지는 월권금지다. 적어도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지 않는 월권금지. 두레박 (질문) 안 그런 것 같지만 하나님의 자리를 호시탐탐노리는 자가 아닌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믿음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하나님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 주간의 삶을 살아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종과 세인의 모든 지체들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며 살아가는 한 주간이 되도록 인도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