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 교회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2009년 5월에 교단을 떠나 한국독립교회 연합회 선교단체 협의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약 12년이라는 세월동안 맡겨주신 세인교회를 힘닿는 대로 최선을 다해 섬겨온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성결교회에서 입교하여 성결교단 산하 서울신학대학과 본대학원을 졸업한 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이후 성결교회 목사로 사역하다가 본의 아니게 이모저모의 이유로 교단을 떠나 독립교회 목사로 12년을 감사하게 사역한 끝에, 지난 주 다시 조그마한 교단이기는 하지만 내 신학의 향수를 이어길 수 있는 성결교회의 형제 교단인 대한 기독교 나사렛 성결회(일명:나성)로 교단 가입이 행정적으로 완료되어 교회는 가입 절차를 마쳤다. 이제 개인적으로 나성 교단이 요구하는 헌법과 교회사에 대한 이수를 마치면 담임자인 나 역시 정식으로 나성 교단의 목사로 남은 임기 10년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주간, 교회의 행정적인 교단 가입 절차를 완료하는 총회 심의부 모임을 마치고 제천으로 내려오는 노정에 만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어쩔 수 없이 남은 아쉬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향 교단에서 다시 목회를 마무리를 하려고 했던 것이 내 뜻이지 주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 속에 이끄신 형제 교단에서 주군께서는 아주 작은 내 힘을 쏟기를 원하셨다는 사실을 목도하는 주님의 인도하심에 적극적으로 순명하기로 마음을 다잡이 했다. 한국독립교회 연합회에서의 지난 12년은 감사의 기간이었다. 연합회의 참 좋은 동역자들이 부족한 사람을 잘 받아주어 아름답게 위기의 세인 교회를 지금의 세인교회로 발 돋음 하도록 격려해 준 그 감사의 내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성이 요구하는 모든 과정을 다 마치고 나면 연합회 소속 목사님들에게 가장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이제 독립교회 연합회에서 너무 힘들었던 부교역자 수급의 완급 조절이 조금은 여유가 있을 것 같다. 별거 아닌 지방 도시의 촌스러운 목사가 아주 낯선 곳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하여 어색해 할까봐 지난 과정 동안 따뜻하고 귀하게 환대하며 맞아준 나성 총회의 임원진 목회자들에게 또한 감사하며 앞으로 겸손하게 교단 사역을 위해 잘 섬겨 나가려고 한다. “고통이 그리스도인들에 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20세기 최고의 변증학자 CS, 루이스의 말이다. 생각해 보면 목회의 여정 중에 나름 굴곡이 있었고, 고통도 있었지만 언제나 CS 루이스의 말대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지난 세월을 인내하며 달려온 것 같다. 이제 목회의 마지막 필드인 대한 기독교 나사렛 성결회 소속 목사로 사역하면서 정말 조금 더 나은 목사로 목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세인교회 교우들은 참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개척 이후 지금까지 참 부족한 담임목사의 사역을 끝까지 믿어주고 지원해 준 가장 존귀한 동역자들이기에 말이다.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사를 전한다. 사순절 네 번째 주일을 준비하는 예비일 밤 서재에서 제천세인지기 이강덕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