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월요일 성서일과 묵상 자나 깨나 말조심 오늘의 성서일과 잠언 6:1-19 꽃물 (말씀 새기기) 잠언 6:12-14 불량하고 악한 자는 구부러진 말을 하고 다니며 눈짓을 하며 발로 뜻을 보이며 손가락질을 하며 그의 마음에 패역을 품으며 항상 악을 꾀하여 다툼을 일으키는 자라 마중물 (말씀 묵상) 나이가 들면서 극히 조심하려고 하는 것이 있다. 말을 많이 하고 싶은 욕망을 극도로 자제하려는 싸움이다. 성경도 말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해 경종시킨다.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잠 10:19) 말이 많은 것도 조심해야 하지만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말이 많든 적든 구부러진 말을 하는 행위다. ‘구부러지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문자적으로 ‘사악하다’는 뜻도 갖고 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말을 빗뚫어지게 하는 사람들의 면면이 악하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 서로 간의 다툼과 갈등을 일으키게 하는 자들의 언어와 말 쏟아냄을 귀기울이다보면 악하다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다. 그래서 오늘 성서일과에서 잠언 기자도 구부러진 말을 하는 자들을 향하여 불량하고 악하다고 정의했는지도 모르겠다. 목회자로 평생을 살았다. 목회자가 내뱉는 한 마디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그러기에 목사의 언어는 더 더욱 치열한 성찰과 의연함과 인내함이 담겨 있어야 한다. 구부러진 말을 하는 일체의 일들이 결과론적으로 만나야 하는 비극은 다툼이다. 싸움이다. 야고보 기자가 그래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나 싶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약 3:6) 가장 지혜로운 일은 말을 최대한 줄이는 일인 듯하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실천해보는 삶이 되자. 두레박 (질문) 말의 홍수 속에서 침묵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혀를 잘 사용하게 하옵소서. 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내뱉지 않게 하옵소서. 구부러진 말과 싸우게 하소서. 치열하게 투쟁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오늘은 최대한 말을 줄이는 날이 되도록 자제해 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주님, 전쟁의 소식들이 만연합니다. 죽이고 또 죽이는 일에 승자가 없는 전쟁은 사탄적인 광기인데 지금 전 세계가 그 광기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주님, 평화로 가는 길은 없음을 압니다. 평화가 곧 길임을 압니다. 온 누리에 평화를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