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수요일 성서일과 묵상 무얼 두려워해야 할까? 오늘의 성서일과 히브리서 10:26-39 꽃물 (말씀 새기기) 히브리서 10:31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무서울진저 (개역개정) 살아 계신 하느님의 심판의 손에 빠져드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공동번역) 살아 계신 하나님의 징벌하시는 손에 떨어지는 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표준 새 번역) 살아 계신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현대인의 성경)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심판하실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도 그냥 통과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유진 피터슨 ‘메시지’) 마중물 (말씀 묵상) 히브리서 연구를 교우들과 주일 낮 예배를 섬기면서 약 2년 전에 마쳤다. 내 스스로 구원의 확신을 받은 구절이 있는 책이 히브리서이기에 히브리서 자체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참 애착이 가는 성경이다. 흔히들 히브리서 하면 떠 올리는 본문은 아마도 11장일 테지만 나는 오히려 10장에서 머물 때가 훨씬 더 많다. 특히 오늘 성서일과로 정한 본문은 더 더욱 그렇다. 그 중에 31절은 절정이다. 히브리서를 혹자들은 편지라고 해석하지만, 주후 60년대 로마를 중심으로 하고 기독교 공동체 지체들 중에 이런 저런 이유로 유대교로 다시 돌아가려는(히브리서 저자에 의하면 배교자) 자들을 향하여 경고 겸 권면을 하는 설교문이라고 나는 해석했다. 설교문이라는 접근이 읽을 때마다 적절하다는 생각을 한다. 설교는 선포인데 오늘 성서일과는 대단히 단호하다는 점에서 설교의 특성을 잘 살린 메시지다. 설교자는 설교문을 읽고 있는 수신자들에게 서늘하게 선포한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무서울진저 (개역개정)” 물론이다. 공동번역외의 여타 성경이 지적한 대로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성서일과를 읽으면서 나는 히브리서 10:31절을 이렇게 읽는다. 누가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불행한 자인가? 답을 이렇게 정의한다. “하나님의 손에서 빠져 나가는 자다.” 언어유희처럼 들리지만 실로 그렇다. 하나님의 손에서 빠져 나가는 자는 하나님이 앞으로 행하실 심판이라는 테제 앞에 서야 할 때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야 할 두려움을 경험하게 될 자다. 이런 면에서 마크 뷰캐넌의 갈파는 대단히 적확하다. “성도가 정말로 천착하고 유념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손에서 빠져 나가는 일이다.” (마크 뷰캐넌, “열렬함”, 규장, 46.) 나는 오늘도 하나님의 손에서 빠져 나가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민감하게 주군께 집중한다. 두레박 (질문) 붙들리고 있는가? 빠져 나가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오늘도 주님께 집중하는 날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손에서 빠져 나가지 않고 붙들리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게으름과 나태함이라는 영적인 치명타와 맞서기 위해 경성함과 민감함으로 무장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아픈 자들을 보듬어 주십시오. 생의 절망에 빠져 있는 환우들을 안아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