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수요일 성서일과 묵상 바다에서 들려오는 아벨의 울음소리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7편, 예레미야 17:5-18, 마태복음 12:22-32, 시편 83:1-4, 13-18, 출애굽기 7:14-25 꽃물 (말씀 새기기) 출애굽기 7:24 애굽 사람들은 나일 강 물을 마실 수 없으므로 나일 강 가를 두루 파서 마실 물을 구하였더라 마중물 (말씀 묵상) 애굽에 내린 첫 재앙은 나일 강이 피로 변질되어 애굽 사람들이 물을 마시지 못하는 극한 고통을 당하는 일이었다. 물론 나일의 물이 피로 변하게 만든 장본인은 하나님이시다. 하지만 바로는 이 고통을 자기가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들에게 떠다 안긴 장본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열 가지 재앙의 시작인 물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오늘을 사는 내게도 적지 않은 불안감을 안긴다. 바다가 오염되기 시작한지는 이미 오래다. 인간이 자행하고 버린 수없이 많은 쓰레기들이 바다로 버려져 죄 없는 해양 동식물들이 죽어가고 있다. 바다가 썩고 있는 탓이다. 나는 인간이 만든 인류 최악의 작품이 플라스틱 제품이라고 여긴다. 1세기 동안도 썩지 않는 화학제품을 만들어 육지에 담을 만한 공간이 사라지자 이제는 바다로 유기해 바다를 병들게 한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린피스를 비롯한 수많은 자연환경단체들이 이 일을 경종하지만 소귀에 경 읽기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드디어 염려하고 염려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인간을 패망의 길로 인도하는 결정적인 바벨의 산물인 핵폐기물들이 버젓이 바다에 유기되고 있다. 바다에서 들리는 핏 소리가 이제 내게 들린다. 물을 마실 수 없는 시대가 목전에 와 있다. 그런데도 인간은 뻣뻣한 목을 쳐들고 마치 독사가 머리를 쳐들고 똬리를 틀고 있는 건드리면 갖고 있는 독으로 무차별 공격할 요량처럼 그렇게 핏대를 세우고 있다. 이런 적반하장이 또 어디에 있나. 바다에서 들리는 핏 소리는 서늘하기 짝이 없는데 그 원인을 제공한 인간들은 요지부동이다. 타는 목마름으로 외치고 저항하고 싶다, 인간의 그 뻔뻔함에
두레박 (질문) 나는 또렷이 들리는데 그대도 들리는가? 바다에서 들리는 아벨의 핏 소리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시인 구상 선생께서 읊조렸던 것처럼 아무리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을 인간이 썩게 해도 그리스도인들은 맑은 물을 흘려내려 보내야 한다고 교훈했는데, 그 맑은 물줄기가 이제는 말라버린 것 같습니다. 하나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맑은 물들을 만들어내는 일에 전심하게 하옵소서. 포기하지 않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회개할 줄 모르는 인간의 교만함에 비수를 날리고 돌을 던지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말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요양원에 있는 교회 어르신들은 매일 집에 가겠다고 노래를 합니다. 자식들로 인해 그 일을 일어나지 않을 텐데. 하나님, 저들의 현장에 찾아가 주십시오. 인생의 말년의 자락이 외롭지 않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