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금요일 성서 일과 묵상 진리의 도가 비방을 받을 것이요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43편, 에스겔 13:1-16, 베드로후서 2:1-3, 시편 107:1-7, 33-37, 여호수아 2:1-14 꽃물 (말씀 새기기) 베드로후서 2:1-3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 여럿이 그들의 호색하는 것을 따르리니 이로 말미암아 진리의 도가 비방을 받을 것이요 그들이 탐심으로써 지어낸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득을 삼으니 그들의 심판은 옛적부터 지체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멸망은 잠들지 아니하느니라 마중물 (말씀 묵상) “진리의 도가 비방을 받을 것이요” 오늘 이 구절이 가슴을 치게 한다. 목사로 사역하면서 나 또한 이 구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 설교를 의무로 행할 때가 있다. 은혜와 기름부음의 감동이 아니라 직업이니까, 또 주어진 내 일이니까 그냥 설교를 행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안다. 내가 전하는 메시지가 얼마나 무미건조하며, 허공을 때리는 말인지를. 결국, 이렇게 설교를 행할 때, 나는 진리의 도를 비방하는 꼴이 되는 셈이다. 베드로서 기자는 거짓 선지자들을 정중앙에 끄집어내며 한 말이지만, 나는 오늘 성서일과가 거짓 선지자만의 일이라고 외연을 좁히고 싶지 않다. 목사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대단히 공격적으로, 아니면 의도적으로 진리를 도를 비방한 적은 없지만, 말씀에 대한 치열함이 없이 배운 풍월로, 들은 지식으로 말씀을 가볍게 여기며 대했던 적이 수없이 많다. 나이가 들고, 성숙이라는 단어에 천착하면서 이 싸움을 더 치열하게 하려고 하지만, 아직도 진리의 도를 진리의 도답게 강하게 선포하며 달려가는 것보다 도리어 진리의 도를 비방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더 세밀하게 성찰하는 아침이다. 두레박 (질문) 상업적이고, 상투적인 목사로 변질된다는 것은 진리의 도인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베드로후서에 기록된 성서 일과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진리의 도를 사랑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성서일과를 주관적으로 만나지 말고, 나에게 객관화시켜 치열하게 만나자. 그게 사는 길이다.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세인 교회 지체들이 둔감하지 않게 하시고, 무기력하게 하지 말게 하시며, 치열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