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토요일 성서 일과 묵상 돌덩이들이 되어서야…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85:1-2, 8-13, 에스겔 36:24-28, 마가복음 11:27-33 꽃물 (말씀 새기기) 에스겔 36: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마중물 (말씀 묵상) ‘에벤에셀’이라는 단어는 ‘에제르’ 즉 ‘돕는다’는 단어와 ‘에벤’ 곧 ‘돌’이라는 단어의 합성어다. 그래서 ‘에벤에셀’을 ‘도움의 돌’이라고 해석한다. 오늘 성서 일과 중에 ‘굳은 마음’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걸린다. ‘굳었다’라는 단어는 앞에서 언급한 ‘돌’을 의미하는 ‘에벤’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무슨 의미인지 충분히 짐작한다. ‘굳었다’는 단어의 의미는 돌덩어리처럼 전혀 변하지 않는 속성을 상징한다. 얼마나 견고하고 교만하면 굳은 상태를 돌덩어리로 표현했을까 십분 이해한다. 하나님은 예언자 에스겔에게 이렇게 딱딱하게 굳어 있는 돌덩이 같은 이스라엘에게 은총을 베푸실 것임을 고지하셨다. 돌덩이처럼 굳은 마음을 제거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어떻게? 새 영을 주심으로. 목회 현장에서 신자가 변하지 않는 것은 진리처럼 굳어졌다. 비극이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목사인 나도 변하지 않는데 신자가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럴 때 흔히 좌절하겠지만 나는 목화 현장에서 산전수전공중전을 다 경험하며 지난 세월을 살아왔기에 이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기도가 이것임을 안다. “하나님, 종도, 신자들도 전혀 변하지 않으려는 것이 인간의 나약한 죗성임을 압니다. 옛날 같으면 안달복달했을 텐데 하나님이 알려주신 것처럼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 새 영을 불어넣어주십시오. 외의 방법이 없음을 압니다.” 나는 오늘도 또 엎드린다. 목회가 그런 거다. 2024년에는 기도 목회에 더 전념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말이다. 목회의 연륜이 쌓여 이제는 서서히 목양 현장에서 주변 정리를 해야 하는 나이에 얻은 은혜다. 기도 말고는 방법이 없다. 또 기도했는데 안 되면 내 목횐가 주님의 목회지 싶어 나를 절제한다. 주께서 알아서 하시겠지 뭐. 굳은 마음을 내가 변화시키려는 마음은 이제 접었다. 두레박 (질문) 적어도 새 영을 공급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은가는 묻자.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내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교회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세인교회를 이끌어 주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굳은 마음을 갖고 있는 목사로 남지 말자. 자존심 문제다.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은혜를 주시려고 마음을 먹고 계신 하나님, 세인 공동체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 있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교회가 세속화되는 속도가 빠르고 빨라도 세인 교회는 주존심을 지키게 하옵소서.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