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토요일 성서 일과 묵상 새것, 새것 하지 말라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90:1-8, 12, 에스겔 7:10-27, 마태복음 12:43-45 꽃물 (말씀 새기기) 마태복음 12:43-45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쉴 곳을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마중물 (말씀 묵상) 교회가 대단히 세련되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교회이고, 시대적인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목사라고 비난받기 일쑤다. 그러기에 교회마다, 목사마다 세련되기 위해 매우 분주하고 노력한다. 세상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세상이 교회를 향하여 요청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파악하여 부응하라는 목소리에 교회는 자꾸만 작아진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하기에 낡은 것은 과감히 버리라고 종용한다. 오늘 성서일과를 읽다가 나름 다시금 나와 내가 섬기는 교회의 정체성이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하여 성찰한다.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는 것이 내 정체성이어야 하는 것일까? 시대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자꾸만 구태를 벗어던지고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일이라는 압박에 위축되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 볼 일이다. 수리되고 청소되었는데 이전보다 내 상태가 더 악화되었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민감하게 살필 이유가 충분하다. 나는 아주 가끔 옛것에 대한 추억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갈탄 난로, 톱밥 난로가 유일한 난방 시절이었던 추운 교회 예배당에서 언 손 녹여가며 눈물 흘리고 기도한 그 야성 넘치던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너무 편안해진 시대, 너무 안락해진 오늘인데 신앙은 유약하기 그지없어진 오늘의 아픔을 본다. 새것, 새것 하지 말라. 오래된 것 중에 신앙의 야성을 위해 간직할 것은 결코 포기하지 말자.
두레박 (질문) 나는 신앙의 야성을 사수하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이전보다 오늘이 더 나빠지는 일을 경험하지 않도록 불편했지만 은혜로웠던 과거의 야성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잊지 말자. 오래전 믿음의 선배들이 지켰고 사수했던 신앙의 본질적 정수들을. 다시 찾아내 회복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담임목사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는 지체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레마를 전하는 설교자가 되게 하시고 기도와 말씀 연구를 병행하는 목회자가 되어 세인 공동체가 승리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