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월요일 성서 일과 묵상
‘두름’이라는 사랑으로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125편, 열왕기상 18:1-18, 에베소서 6:10-17
꽃물 (말씀 새기기)
시편 125:1-3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 악인의 규가 의인들의 땅에서는 그 권세를 누리지 못하리니 이는 의인들로 하여금 죄악에 손을 대지 아니하게 함이로다
마중물 (말씀 묵상)
성경을 읽다가 울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 성서일과가 그렇다. 악인들이 의인들에게 손못대게 하신다는 시인의 고백이 울컥하게 한다. 왜? 야훼께서 의인들을 두르고 계시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것을 노래한다.
아들의 혼례를 마치고 만세를 불렀다. 이제는 아들로 인해 노심초사하는 아내가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며느리가 아들을 챙길 것을 생각하니 홀가분해 질 아내가 때문에 기뻤다. 그렇게 8개월이 흘렀다. 만세 삼창을 했던 손을 슬그머니 내렸다. 아내의 짐이 더 무거워졌다. 이제는 한 놈이 아니라, 두 놈의 살림까지 책임진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 달이 멀다 하고 무언가를 만들어 갖다가 바친다. 말려도 한다. 어느 때, 내가 싫은 소리를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아내는 또 무언가를 만들고 준비해 놓고 있다.
아내는 결혼하여 분가한 아들 가정을 두르고 있다. 나쁜 의미의 두름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이라는 두름이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 왜 두르고 있지? 자식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들과 며느리 입장이 되어 본다. 그렇게 둘러주고 있는 부모를 두고 있는 자식들의 마음은 어떨까? 신혼초니까 감사하겠지! 라고 자위해 보지만 그러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나이가 되고 철이 들 때가 되면 부모는 옆에 있지 않기에 말이다.
야훼께서 나를 두르고 계신다. 왜? 사랑하기 때문이다. 결과, 악인들의 막대기가 나를 해치지 못한다. 오늘 아침, 주어진 성서일과가 나를 울컥하게 한다. 주의 말씀이 어찌 그리 달고 행복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아침이다. 서재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남성 듀엣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는 찬송가는 아니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음률과 가사가 강추위가 몰려온 제천의 날씨를 함몰시키기에 충분하다. 사랑은 위대하고 아름답다.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어두운 곳에 손을 밝혀주리라”
두레박 (질문)
나를 에워싸고 두르고 있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느끼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사랑이신 하나님, 주께서 나를 두르고 계신 것처럼, 나도 그 사랑의 두름을 교우들에게 행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철저하게 사랑이 필요한 이들을 보듬고 두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