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목요일 성서 일과 묵상
나는 하박국의 영성을 갖고 있나?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126편, 하박국 2:1-5, 빌립보서 3:7-11
꽃물 (말씀 새기기)
하박국 2:1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
마중물 (말씀 묵상)
유다가 엉망이었다. 매를 맞아도 싸다는 것은 하박국은 알았다. 예언자는 이것을 알았기에 주군께 어리광을 부린다.
“하나님, 이렇게 당신의 백성이 엉망인데 그대로 방치하시면 되겠습니까?”
하나님이 어리광을 들으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갈대아 사람을 일으키겠다.”
어리광을 부렸던 하박국이 당황했다.
따끔히 야단만 치라고 요구한 것인데 혹붙였다. 그냔 혹이 아니라 무서운 혹이었다. 바벨론을 도구로 사용하며 유다를 멸망시키겠다는 예상하지 못한 혹독한 매질이었다. 말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하박국은 급해졌다.
“아무리 그래도 야만인들에게 당신의 백성을 망하게 하시는 것이 말이 됩니까? 내가 할 말을 취소할테니 유다 멸망의 뜻을 거두어주십시오.”
그리고 오늘 성서 일과를 보면 하박국이 하나님께 대드는 것이 보인다. 하나님께 으름장(?) 놓는 것이 보인다.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 (합 2:1)
하박국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진의야 어떻든 차치하자. 원래 인간은 그런 거니까. 예언자라고 별 다를 게 있겠냐 싶다. 하지만 오늘 내가 눈을 크게 뜨고 보는 것은 공동체의 위기를 직면할 때, 이렇게 하나님께 절규할 수 있는 깨어 있는 자가 있느냐에 대한 도전이다. 정말 필요한 자인데 오늘 내가 섬기는 공동체에서 나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자인가를 돌아본다.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한 사람이 바로 나인가를 묻는다.
두레박 (질문)
나는 위기의 한국교회를 위해 성루에 올라가 눈을 부릅뜨고 절규하는 목사인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나도 하박국의 영성을 닮고 싶습니다. 용기와 믿음을 주십시오.
나비물 (말씀의 실천)
오늘도 내 사랑하는 교회를 위해 성루로 올라가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