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화요일 성서 일과 묵상 비난한 자들에 대한 유감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27편, 이사야 4:2-6, 사도행전 11:1-18 꽃물 (말씀 새기기) 사도행전 11:1-3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마중물 (말씀 묵상) 무서운 것은 자기중심적인 신념이다. 자기중심성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장이 종교다. 얼마 전, 불교계에서 전한 대로라면 얼마 전, 소신공양을 한 승려의 소식이 그 대표적인 실례다. 불교적인 입장 그대로를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대단히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의 구도를 위해 자신이 거하던 암자를 불태웠다. 그리고 후배 승(僧)들에게 유언을 남겼다. 갹출하여 다시 사찰을 지으라는 유언이다. 세상이 이런 이기성이 종교에서 벌어지다니 아연실색한다. 자기 중심성은 이렇게 심각한 왜곡을 부추긴다. 베드로가 룻다, 욥바에서 이방 형제들의 영적 상태를 직접 경험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베드로는 성령 하나님이 이방인 형제들에게 역사하신 일하심을 현장에서 보았다. 그런 감동을 경험한 베드로는 이방 형제와 어울리는 것이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욥바에서는 당시 하층민 중 최고의 하층민인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서 머물렀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사달은 베드로가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마치고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일어났다. 예루살렘 말고는 전혀 다른 이방 땅을 찾지 않았던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형제들이 베드로를 공격한 일이다. 어떻게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 즉 무할례자들과 함께 어울리고 그들의 집에 들어가 식탁공동체가 나누었는가에 대한 질책이었다. 극단적이고 급진적인 보수성은 위험한 것을 넘어서서 해롭기까지 하다. 더더욱 참담한 것은 이방인 형제와 동고동락한 일을 문제사 삼은 자들은 다름 아닌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의 수뇌부로 추측된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자기들의 신념으로 훼방한 꼴이 된 셈이다. 자기중심적인 신념은 이렇게 무섭다. 그리고 해롭다. 챨스 킴볼의 말대로 종교가 사악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극단적 문자주의 때문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은 나만의 소회일까? 두레박 (질문) 베드로를 비난한 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믿었던 자들일까?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자기중심적인 신념에 함몰되지 않도록 지성과 영성을 균형 잡히게 만드시는 성령께 민감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극단적 문자주의를 신봉하면서 그것이 대단히 깊은 영성이라고 착각하는 기형적인 그리스도인 되지 말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오늘이 12월 12일입니다. 43년 전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이 땅에 다시는 그런 괴물들이 나타나지 않게 하시고 엄습하지 않게 하옵소서. 그날의 비극 때문에 아픔을 오롯이 견뎌야 했고 또 지금도 견디고 있는 자들을 위로해 주옵소서. 주님은 언제나 약한 자와 억눌린 자와 고통받는 자와 아픈 자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저는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