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적십자 월례회의가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평소에도 제가 정말 존경하는 분이 총무직을 맡아서 일을 보십니다. (여러 해 전에 회장직을 수행하셨는데 총무님이 사정상 총무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자진해서 총무직을 떠 안으셨습니다. 그래서 회장직을 수행할 때 총무였던 어린 사람이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조금도 거리낌없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총무직을 자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열심히 배워 서류들을 만들어 오십니다.) 월례회의가 끝날 무렵 총무님이 회원 전체에게 백지를 한 장 씩 나누어 주시고는 그 백지에 아무에게도 고백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 또 자신의 말로 남에게 상처 준 일 등을 적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본인의 이야기를 한가지 해주셨습니다. 예전에 당신이 어렸을 때 학교에서 미화 부장직을 맡았는데 돈 100원을 받아 90원만 쓰고 10원은 본인이 쓰신적이 있으셨답니다.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본인이 10원을 도둑질한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셨답니다. 그런데 어떤 세미나에 가서 이렇게 백지에 적고는 그것을 쫙쫙 찢으며 그때의 잘못을 털어버리실 수 있으셨답니다. 저도 열심히 제 잘못을 적고 있는데 저는 종이 한 장이 모자랄지경이었습니다. 아직도 쓸말이 많은데 남들은 벌써 찢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은 못쓰고 저도 아주 시원하게 쫙쫙 찢어버렸습니다. 그리곤 이것이 훌훌 털어버리기라고,이렇게 마음속 앙금을 털어버리는 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오늘 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종이에 적지 않아도 방법이 있지요? 하나님께 고백하는 방법이요.>
세상 속에서 믿는다는 우리 보다 훌륭한 분을 많이 만납니다. 그럴때마다 선교는 커녕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일을 하지말자 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지만 훌륭한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습니다. 저는 적어도 하나님을 욕되게하는 일만이라도 하지 말자 결심합시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