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안경 쓴 눈이 불편해서 안경 안 쓰는 사람이 부럽곤 했다.
사실 소시적에는 안경 쓴 사람은 좀 학구적으로 보이고 지적으로 보이곤 했다.
근데 안경을(고등학교 때부터 착용) 착용하고 부턴 불편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오늘 안경을 착용해도 두 눈으로 볼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일주일 전쯤 부터 오른쪽 눈 아래가 부어 오르고 아프기 시작했다.
바쁘기도하고 견딜만해서 버티다 도무지 가라 앉지 않고 통증도 심해져 안과를 찾으니
수술을 해야 된단다. 겁이 많아 아픈건 정말 싫은데 두 간호사의 보조 속에 마취를 하고
얼굴을 덮개로 눈 부분만 남기고 덮는 순간 앞이 캄캄한게 기다리는 십 여분이 얼마나 길고 떨렸던지 모른다.
주님 제발 의사의 손을 붙드시고 아프지 않게 잘 수술(사실 수술이라기엔 좀 약한)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누워있었다.
의사선생님께서 큰 메스를 달라는 말이 머리 위에서 들리자 또 한번 오싹해지며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마취를 했다는데 너무 아팠다.
순간 오늘 집회에 친구를 초청해 두었고 만나서 함께 가야하는데 2시간 후에 과연 갈 수있을까 머리 속이
복잡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수술은 끝났고 안대로 눈을 가려 주는데 이건 불편한 정도가 안경 착용에 비교가 안되는
것이었다. 순간 하나님 두 눈으로 볼 수있음에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소경들은 얼마나 갑갑할까? 헨렌켈러의 3중고 얘길 수시로 들으면서도 크게 감사를 못했던 것 같은데 오늘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애꾸눈으로
진통제를 먹고 친구와 집회 참석을 하면서 얼마나 은혜였는지 모른다.
마침 내일은 놀토라 쉴수 있어 또한 감사한다. 감사의 조건을 찾아 감사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겁쟁이 울산 이정희 집사였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