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시간은 무한(無限)하지만, 사람들은 사람들의 편리(便利)를 위해서 시간을 단위화(單位化)하여 한 해, 한 달, 하루, 한 시간 등등으로 나누어 놓았다.
그래서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고, 날이 바뀌고, 시간이 바뀐다.
이렇게 나누어 놓음으로써 사람을 바쁘게 만든 단점(短點)도 있지만, 그 단위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결심(決心)으로 새로운 계획(計劃)을 세워 새롭게 출발하는 장점(長點)도 있다.
사람들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重要)하지만, 세운 계획을 실천(實踐)에 옮겨 자신의 목표(目標)를 달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 먹은 것이 사흘 밖에 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래 가지고서야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운들 무엇하겠는가?
제(齊)나라의 정승 관중(管仲)이 지은 〈관자(管子)〉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다.
한 해를 위한 계획으로는 곡식(穀食)을 심는 것 만한 것이 없고(一年之計, 莫如樹穀),
십년을 위한 계획으로는 나무를 심는 것 만한 것이 없고(十年之計, 莫如樹木),
백년 동안을 위한 계획으로는 사람을 심는 것 만한 것이 없다(百年之計, 莫如樹人).
곡식은 대개 일년 단위로 다시 반복해서 파종(播種)할 수 있기 때문에, 곡식 심는 일이, 일년 동안에 할 수 있는 계획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나무는 십년 쯤 되면 베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십년 동안의 기간이 있을 때는 나무를 심는 일이 중요한 일이다.
사람을 교육(敎育)하여 길러내는 일은 사람의 한 평생의 기간을 필요로 한다.
이 세상은 결국 사람이 움직이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잘 되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평생 동안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사람을 심는 일이다.
또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다(一日之計在於晨, 一年之計在於春)"라는 말이 있다.
자꾸 미루지 말고 내년의 의미 있는 계획을 하루 빨리 세우도록 하고, 이 계획이 잘 추진되어 연말에 가서 스스로 점검(點檢)해 볼 때 만족할 정도로 많은 수확(收穫)이 있기를 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하루, 한 순간 한 순간에 최선(最善)을 다해야 할 것이다.
* 計:계획 계, * 之:…의. * 莫如:…만 한 것이 없다. * 樹:심을 수. * 穀:곡식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