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앨범

제목웃으며 사세요2024-05-17 14:06
작성자 Level 10
어영부영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도 갈망하던 내일입니다.
어찌 헛되이 하루를 보내시렵니까.
저처럼 짧고 못생긴 사람도 이렇게 하루를 아끼고
달콤하게 보내려고 애쓰는데 말입니다.
억지로 웃으면 전신이 쑤시고 담이 결려 오나
정말로 웃으면 헬스클럽 다니는 것보다 좋습니다.

어느 사슴목장을 찾았습니다.
주인 어르신과 얘기를 나눴지요.

“사슴이 몇 마리나 되나요?”
“289마리요.”

“그럼 어르신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한 80넘었는데, 끝자리는 잘 모르고 산다오”

“아니, 사슴 숫자는 정확히 아시면서 어찌 어르신 나이는 모르십니까?”

“그거야 사슴은 훔쳐가는 놈이 많아서 매일 세어 보지만
내 나이야 훔쳐가는 놈이 없어서 그냥저냥 산다오.”

나이란 전국민이 자동으로 매년 한 살씩 먹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욕심이 많아서 서너 살씩 더 먹는 사람도 있지요.

어떤 사람은 맘이 착해서 서너 살씩 뚝 떼어서 남에게 그냥 주는 사람도 있어요.

같은 나이인데도 더 늙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젊어 보이는 사람도 있지요.

장수마을에 갔더니 106세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장수 비결이 뭡니까?”
“안 죽으니깐 오래 살지!”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다섯 살밖에 안 먹었어.”

“네? 무슨 말씀이신지….”
“100살은 무거워서 집에다 두고 다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이 장수의 비결이란 말이지요.

105세 어르신과 시골 장터를 걷는데,앞에서 90세가 넘어 뵈는 할머님이 걸어오십니다.

“어르신, 저 할머니 한번 사귀어 보시죠? 한 70쯤 되어 뵈고 예쁘시구먼.”

“뭐야? 이놈이….저 늙은 할망구 데려다 뭔 고생하라고.”

그렇습니다. 할머님이 그 얘길 들었으면 자살하셨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전 그 장수 어르신의 끝 말씀이 제 생활의 지표가 되고 도움이 됩니다.

“저, 어르신. 105년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르신
욕하고 음해하고 그래서 열 받았을 텐데,
그걸 어떻게 해결하고 이렇게 오래 사세요?
우리 같으면 못 참고 스트레스 받아서 죽었을 텐데요.”

그랬더니 너무나 간단한 답을 주셨다.

“그거야 쉽지. 욕을 하든 말든 내버려뒀더니 다 씹다가 먼저 죽었어. 나 욕하던 녀석은 세상에 한 놈도 안 남았어.”

사람들은 저보고 ‘웃음 공장’ 이라고 합니다.
저는 정말 웃음을 제조해서 싼값에 팔지요.
요즘 같이 웃을 일 없이 허탈감만 주는 세상에서 저야말로 애국자 아니겠습니까?

방송국 개그맨들이 파업을 하려고 한답니다.
왠지 아세요? 정치인들이 너무 웃겨서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랍니다.

어느 날 한강변에서 모기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사당 근방에 사는 이 모기는 빨대가 더 길었습니다.
왜냐구요?
국회의원들의 얼굴이 두꺼워서 피 빠는데 힘들답니다.

누굴 부러워하지 마세요. 재벌들 다 돌아가시죠?
권력가들 다 돌아가시죠?
차 좋은 거 타는 사람도 언젠간 다 죽죠?
죽는 게 사실이라면 사는 동안에 즐겁게 사셔야
할 거 아닙니까?

별 차이 아닙니다. 부자는 회원권으로 살고,
빈자(貧者)는 회수권으로 살고.
부자는 맨션에서 살고, 빈자는 맨손으로 삽니다.

부자는 사우나에서 땀 빼고,
빈자는 사우디(사우디아라비아)에서 땀 빼고,

부자는 헬스클럽에 다니고,
빈자는 핼쑥한 얼굴로 다니고,

부자는 변기에 앉아서 일 보나, 빈자는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봅니다.

잘 보세요. 글자 한자 차이일 뿐 별로 불편할 것 없고
차라리 빈자가 낭만적이고 살맛나지 않습니까?

저는 이렇게 작아도 주눅 들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 중에 중국의 덩샤오핑이
있습니다. 저보다도 3㎝가 작으신데요.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죠.

“하늘이 무너져도 난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늘이 무너진다면 키 큰 사람이 먼저 다친다.”

아주 속 시원한 말씀이죠.
배가 많이 나오신 분들도 걱정하지 마세요.

걸어가다가 차가 와서 받아도 배가 먼저 닿기 때문에
에어백 역할을 하니까 가운데 중요한 건
끄떡 없을 테니까요.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저희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셨습니다.

“영철이 커서 뭐 될래?”
“네 저는 우주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영숙이는?”
“저는 여자니까 애 낳고 평범하게 살래요.”

“상용이는?”
“저는 큰 꿈은 없고요. 영숙이가 애 낳는데 협조하고 싶습니다 .

솔직하게 살면 사는 재미가 솔솔 납니다.

요즘 헌혈하는 사람이 적답니다. 길에서
헌혈하라고 권하면 뿌리치면서 핑계가 많습니다.

바람둥이에게 헌혈하라면 “어젯밤에 쌍코피가
나서 피가 부족하다”고 하죠.

구두쇠는 “난 찔러도 피 한 방울도 안 난다”고 하고요.

골초들은 “내 피를 어떻게 임산부나 애들에게 주겠느냐”고 도망가고,

나이 드신 분들은 “내 피는 유통기간이 지나서 못 써!”
라고 한답니다.

밤에 잠자리도 나이에 따라 완연히 달라집니다.

20대에는 부부가 포개져 자고,
30대엔 부부가 마주 보고 자고요.

40대에는 나란히 천장보고 자고,
50대엔 등 돌리고 잡니다.

60대에는 다른 방에서 각자 자고,
70대에는 어디서 자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80 이 넘으면 한 분은 방에서 주무시고
한 분은 산속에서 주무시게 되니,

지금이라도 꼭 껴안고 한방에서 주무세요.
여러분은 지금 행복하신 겁니다.

살아서 오늘 아침에 신문을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어제 돌아가신 분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그 행복한 일을
여러분들은 지금 하고 계시는 거니까요....

즐감하시고 오늘도 생에 최고의 날 되시기 바랍니다.^^


이정희 09-06-13 10:51
  목사님!
편견이겠지요? 목사님도 이런 글을 알고 올릴 수 있다는거...
솔직한 걸 자칫 경건하지 못하다고 여길 세상적인 시선때문에 아는 척 할 수 없을 때가 있거든요.
시사하는 바가 있고 재밌기도하고 웃기기도 하고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살아 있음을 감사할께요. 사랑합니다  [10][10][10]
이강덕 09-06-13 10:59
  김목사님, 새로운 환경이 어때요?
아마도 지금 있는 환경은 김목사님에게 은사가 맞는 사역이기에 훨씬 더 행복할 것이라고 믿어요.
사역에 기쁨이 있기를 바라고 언제 한 번 미팅합시다.
링크해 준 글 중에 내가 새길 내용이 쏠쏠하게 있어 감사하네요.
사랑합니다.  [01][01][01]
김정건 09-06-13 12:30
  이정희 집사님,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우스개 소리도 잘하고, 농도 잘 합니다. 학창시절에는 EDPS(?)도 잘 했지요.
기독교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했기에 웃어야 사는 세상인데...교인들이 잘 웃지 않아요.
그런데 세인 설립예배 때 처음 뵌 성도님들의 모습이 어찌 그리 환하고 밝던지요...
교회에서 의심도 못하게 하고 웃지도 못하게 하면 과연 그것이 교회인가 싶습니다.
때론 서로 포옹(허깅)도 하고, 울고 웃고...그리 사는 재미가 있어야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늘 답글에 은혜를 누리고 삽니다. 감사합니다.

이 목사님,
기도하러 가셨다고 하셨는데...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하고 싶었던 일이라 맘도 몸도 편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단지 아쉬운 것은 경제적인 이유인데, 감사하면서 살기로 했고, 더 낮아지는 훈련이라 생각하며 삽니다.
이런 일을 교단 안에서 하고 싶었는데...
나 자신을 돌아보고, 더 훈련되고 연단되어 하나님 나라와 한국교회를 위해 열심히 일해 볼 생각입니다.

지난 한 달동안 많은 교회를 다녀 보았는데...나도 저렇게 목회를 했었다면...성도들이 어떠했을까 싶어
요즘 더 많이 기도하고 묵상하고 있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언제 함 불러주시면 달려 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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