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열렸는데 유감스럽게도 교회는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짙은 안개가 끼얹어져 있는 형국입니다. 조금 내려않나 싶었던 코로나 19 확진 감염자의 수가 교회 혹은 교회와 관련된 단체들에 의해 다시 확산되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대 교회적인 여론은 이제 극점을 달리고 있고, 이런 호전적인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 주간에 뉴스에서 방송되었던 확진자가 발생한 모처의 선교 대안 학교가 있는 교회 건물에 새겨져 있는 사도행전 16:33절의 성경 구절을 향하여 누군가 던지는 달걀이 터지는 것을 보면서 내 심장이 타격당하는 것과 같은 동통의 아픔을 느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더 심각한 것은 이런 무자비한 대 교회적인 여론은 코로나 19 이후에도 여전할 것이라는 우울함입니다. 해서 어디에서부터 정비해야 할지를 가늠하지 못하는 혼란함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느헤미야 시대에 있었던 산발랏, 도비야, 게셈의 세력들이 노도와 같습니다. 해서 교회사의 흐름 속에서 한국교회는 지금 백척간두에 서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 주간, 동기들과 통화하면서 자조 섞인 괴로움을 나누었는데, 이 싸움이 목사들 스스로도 지쳐가게 한다는 동변상련의 아픔을 나누었습니다. 사정은 이런데 우리는 2021년 2월 1일부터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려 합니다. 목회를 시작한 이래, 이런 교회를 향한 최악의 분위기는 경험해 보지 않은 터라 사역을 진행하는 담임목사는 이중고의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일부터 주어진 특새 사역을 묵묵히 진행하려 합니다. 이유는 교회는 세상의 여론몰이가 승리하는 장소가 아니라, 주님의 영이 운행하시는 성령 공동체이기에 주님이 작금의 상황들을 통치하시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목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둘 중의 하나, 무방비로 세속적인 공격에 린치를 당하거나, 아니면 엎드리는 것 말고는 없는데 전자를 극소화하기 위해 후자를 택하려고 합니다. 올-라인으로 진행하는 특새는 저 또한 처음 경험입니다. 그러기에 엎드림에 최선을 다할 뿐이지 이것도 토끼몰이 하듯이 강제하려는 사역으로 몰고 가지 않으렵니다. 다만 예배 현장이 오프라인이든, 가정에서의 온라인이든 오늘 나는 물론, 내가 섬기고 있는 한국교회가 사단의 권세에 짓눌려 있는 아픔을 조금이라도 느끼는 지체들이라면 다음 주 한 주간은 새벽 6시에 깨어 있기를 기대합니다. 교회는 엎드리는 자가 승리하게 되는 공동체입니다. 일어나서 말씀을 듣고 교회에서 발표한 10가지 기도제목을 함께 몰수이 기도하는 주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다음 한 주간, 지난 주일에 기름부음 때문에 부르며 뜨거워지게 했던 찬양의 가사가 교회에서, 가정에서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사단의 권세는 주 앞에 무너져/생명과 진리의 주 권세 가장 높도다/우리 예수 이름 앞에 절하고/모든 입이 주를 시인해/영광 중에 오실 주를 보리라 선포해/왕께 만세 존귀와 위엄을 찬양해/왕의 왕께 만세 주 예수 하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