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에게 필요한 것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절대로 늘 편안한 봄날 같지 않습니다. 생로병사가 다 있습니다. 건강의 문제가 있고, 경제적인 문제가 있고, 뜻하지 않은 좌절과 실패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에서까지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생각과 언행을 보여 주는 모델들이 되게끔 주님이 우리를 불러 주셨습니다. 어디에서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훈련들이 있습니다. 모델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감량입니다. 17, 18세기까지만 해도 그림을 보면 깡마른 사람이 아니라 퉁퉁한 사람이 미녀였습니다. 유사 이래 항상 퉁퉁하고 후덕하게 생긴 사람이 미녀였는데, 모델이라는 직업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부터 깡마른 사람이 미녀인 것으로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후한 사람이 옷을 입으면, 옷이 안 보이고 사람이 보입니다. 그런데 깡마른 사람이 옷을 입으면 옷이 두드러집니다. 따라서 모델들이 다 깡마른 것은 날씬한 것 자체가 예뻐서가 아닙니다. 깡마른 사람이 입어야만 디자이너의 옷이 백 퍼센트 이상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직업적인 모델들이 디자이너의 옷을 잘 보여 주기 위해서 감량하듯이 우리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 자신을 감량해야 합니다. 그 감량을 성경적인 용어로 이야기하면 ‘자기부인’입니다. 자기부인의 척도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내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만 드러나 보이도록 그 말씀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내가 나를 부인하고 말씀의 통로가 될 때 내 삶이 정말로 아름다워집니다.
「성숙자반」/ 이재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