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울산서 제천으로 이사 한 번 27일 울산서 울산으로 이사 또 한번 ( 이 한 번 이사는 오늘 9월 2일까지 꼭 일주일 동안진행)
정말 웃기는 이사를 했다.
제천으로 실어가고 남은 세간 살이가 많질 않은 듯하여 이사할 곳이 500m 남짓 거리이기도
한 것 등의 짐작으로 절약할 차원에 효진이랑 둘이 서너 번 실어 나르면 되겠지 했는데
영 계산 착오였다.
이미 제천으로 이사하면서 몸에 신호가 왔기도 했고(뻐근한 목과 욱신거리는 어깨 통증)
개학하여 밀린 결재며 수업에 쉰을 넘긴 내 몸은 내 말을 들어 먹질 않았다.
효진이 역시 너무 협조를 해 주질 않아 더욱 힘이 들었다.
하루 이틀에 다 해치우리라 했는데 그러다간 아마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 질 듯하여
너무나 찝찝하였지만 오늘 까지 일 주일에 걸려 다 옮겨왔다.
옮긴 건 그렇다치고 좁아빠진 원룸에 둘의 짐을 옮기고 보니 난민이 따로 없다.
한 사람이 살아도 있을 건 기본 다 있어야하니 짐이 좀 많질 않다.
진이 빠져 정리하고 치우다 널부러진 짐을 밀치고 컴 앞에 앉았다. 궁금해서 살 수가 있어야지...
좀 나았던 어깨가 또 다시 욱신 거린다. 매일 파스냄새를 진동하며 다닌다.
그래도 왜 이리 행복한지 모르겠다.
제천에 온통 내 마음은 가 있다.
이제 친한 동료는 제천행을 알기에 잠시 잠시 시간 날 때면 제천이 고향이라 훤히 다 꿰고 있기라도
하듯 자랑이 늘어진다. 가 본 곳 먹어 본 음식 무엇 보다 우리 목사님 자랑과 세인 지기들 자랑으로
말이다. 참 좋은 목사님이시란다 나더러도 대단하단다. 그들이 어찌 알꼬 우리가 대단한게 아니라
우리 위에 계신 그 분의 능력과 하시는 일을 말이다.
5주가 있어 난 속이 상한다. 연속 2 주가 놀토가 아니라서 싫다.
금요일에 못가고 토욜에 가야해서 말이다.
아픈 어깨가 이 밤을 자고 나면 깨끗하게 나아 있길 기도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