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고 노래를 하면서도 컴 앞에 앉으니 준하가 한마디 합니다. "엄마가 무슨 작가도 아니고 매일 일기 쓰듯 글 올려야해?" "응, 엄마는 매일 글 올려야해." "나랑 서울에 갔다온 이야기 쓸거지?" "그래." "안돼, 주일 날 교회가면 또 모두들 걱정하시고 한마디씩 하신단 말이야. 나 그거 엄청 불편한데... 그것말고 엄마 오늘 뭐 한일 없나?" '너랑 서울에 다녀온 것 말고 내가 한 일이 뭐가 있어?" "엄마. 그럼 오늘은 작가가 너무 피곤해서 연재를 하루 쉽니다 하고 올려."
그래서 글의 제목은 이러하지만 모두들 궁금해하시고 또 기도도 해 주실텐데 준하와 서울을 다녀온 이야기를 쉬지 못하고 올립니다.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들은 예약도 힘이 들어서 사돈에 팔촌까지 동원해서 당일 접수를 해놓고 아침 일찍 준하가 수술을 했던 강북삼성병원으로 향했읍니다. 매번 잘 가던 길을 두고 "네비양"한번 믿어 보자며 따라 갔더니 서울 시내 한 복판을 통과하는 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평소 하던대로 하고 살아야지...후회를 하며 힘들게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준하의 무릎을 잡고 구부렸다 폈다를 몇번 반복하시는데 표정이 영~~~ 무릎 부위를 촬영하고 오라는데 엄청 심란했습니다.
준하의 촬영된 사진을 한참 보시더니 준하의 무릎 부위의 슬개골 위치가 어긋 낫다네요. (의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제가 봐도 어긋나보여요. 톱니가 어긋나 있는것처럼 ) 그 부위를 수술 한 것인데 다시 수술을 할 수도 없고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자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엄마라는 사람이 기도가 부족하니 하나님이 기다리시다 못해 기도 제목을 콕 찍어주시는 것 같아요.
주사도 약처방도 없이 기도꺼리만 들고 제천으로 내려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