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아주 돈이 많은 분이 계신다. 그런데 그 사람을 평가하는 소리가 사람에 따라 너무 다르다. 어떤 사람은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해, 저렇게 지지리 궁상 떨고 살아보아야 나중에 자식 좋은 일만 하는거지. 이제는 일좀 그만하고 놀며, 누리며, 즐기며 살때도 되었건만.... 쯧쯧" 하고 이야기 하고 어떤 사람은 "저 사람은 정말 훌륭해. 돈이 많다고 함부로 흥청망청 쓰지 않고 검소하잖아." 라고 이야기 한다.
왜 이렇게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그 부자 양반은 항상 그대로인데 그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이 누구인가, 그 부자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싫어하는 사람인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남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하고 사느냐에 따라서 평가 받는 것이 아니라 누가 날 평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하면 된다. 나를 생각해 보자.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나쁜 말을 한 적이 있는지? 누구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서는 나쁜 말을 하거나 나쁜 평가를 하지 않는다.
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나를 아는 사람이다. 나를 모르는데 내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것 아닌가. 오죽하면 "내 욕을 하는 사람은 우리 집에 와서 밥이라도 한 술 먹은사람이다."라는 말이 있겠는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사람을 많이 아는 것이 두려워지는 것이다.
예전의 나라면 여기에서 생각을 멈춘다. 그리고 "남의 말을 하는 사람이 제일 나쁘고 그 말을 옮기는 사람이 더 나쁘다." 라는 나의 생각을 더욱 확고히하고 "충고도 하지마라. 충고도 지적이다."라는 생각에 절대 남에게 충고하여 적을 만들지 않는다.
그런데 요즈음 이런 생각도 한다. 사람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자신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지만 하나님은 아니시겠지.....
본질을 꿰뚫어 보시는 주님은 잘 잘못을 분명히 구분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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