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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천당에 다녀왔어요.2024-05-22 15:56
작성자 Level 10
저 오늘 천당에 다녀왔습니다.
'얘가 요즘 열심히 교회 나오더니  이게 무슨일....'
이라고 생각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저 오늘 진짜 천당  다녀왔습니다.

충남 부여군 천당리

남편이 부여로 강연을 가야 한다고 해서 기사로 따라나섰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남편 마누라복 하나는 끝내줍니다.
 이 이야기는 나의 강요에 의해 나온 것이 아니라 남편 입에서 자발적으로 나온 것 입니다.)

"충화 초등학교"라는 곳을 찾아갔는데 그곳의 주소가 천당리라는군요.
남편이 한자까지 똑같이  쓰는지 알아 보았다는데 한자까지 똑같다는군요.
같은 충청도라고 절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멀었습니다.
다들 아시지요,
아무리 같은 충청도라도  충남쪽 즉 옆으로 가는 것이
제천에서 아래쪽인 대구나 부산,  위쪽인 서울가기보다 훨씬 멀고 힘들다는 것을....

암튼 남편을 무사히 모셔다 드리고 강연하는 2시간을 때울일이 걱정이었는데
드라마 "서동요"세트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근처에 있었습니다.
강경 젓갈 시장이  가까운데 왜 난 젓갈 시장보다 드라마 세트장이 땡기는지....

흩뿌리던 비가 그치고 너무나 고즈넉한 분위기의 세트장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관람객은 달랑 저 혼자였습니다.
썰렁하니 그건 또 그대로 새로운 기분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깨끗하게 세트장이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저 혼자서 신라의 궁과 백제의 궁을 마음대로 오고 갔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호사스러운  궁이 아니라
"수경루"라는 큰 가정집의 마루와 연결된 정자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뒤쪽의 큰 호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랫만에 혼자를 즐기고 왔습니다.

강연이 끝난 남편을 모시고 제천에 도착하니 7시가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운전만 7시간이 넘었네요.
 
암튼 저는 오늘 천당에 다녀왔다니까요!!!!!




이정희 09-09-22 09:35
  역시 집사님이 글을 올리면 늘 대박입니다.
천당 갔다 왔다해서 간증하는 줄 알고 얼른 들어왔더니...
결론은 남편자랑 아니 본인 자랑이 요지 같은데유~~
좋았겠다 세트장 구경 재밌던데요. 우연히 여행 갔다가 문경 태조 왕건 녹화현장도  보고
제주도 섭지코지의 올인촬영지도 너무 관광지로 변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지만 볼만 했는데...
아무튼 집사님 너무 좋아요. 나 열렬 팬인거 아시죠?
집들이 오실 수 있나요?
사랑합니다
이선민 09-09-22 11:52
  ㅋㅋㅋ
저도 천당에 다녀와야겠네요.
그런데 넘 멀어서...
다른 볼거리는 ???
정찬호 09-09-22 13:00
  주만 바라 볼찌라.
이강덕 09-09-22 20:57
  직전에 섬기던 교단의 목회자들 중에 유독히 부여 출신들이 많았어요.
또 그 분들은 교단에서 한 가닥을 하시는 분들도 출세도 했고요.
왜 그렇게 파워풀했는지 몰랐는데 거기에 천당이 있어서 그랬군요.
고즈넉한 드라마 촬영장의 넉넉함보다는 최집사님과 이집사님의 중년 여행이 더 넉넉함으로 다가와 부럽고 감사하네요.
행복이 넘치는 이집사님의 가정이 되기를 중보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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