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에는 가을 국화의 향기로 가득하다.. 노란색과 분홍색을 가진 국화는 큰방을 통하여 문을 열어 놓으면 길쭉한 선반 위에 놓여 있는 국화가 맘껏 우리를 향해서 활짝 웃고 있다..
한달 전 쯤에 봉우리가 잡힌 국화 2개... 지금은 만개가 되어서 화분을 넘칠 정도의 만발함을 나타내고 있다.
물을 많이 먹는 꽃이라 조금이라도 물을 주지 않는 날에는 쉽게 시들어 있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고
장집사는 매일 아침 정성스럽게 국화에 물을 준다.. 호수를 이용하여 2개의 국화에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같이 심은 열무김치 화단에도 작고 큰 화분에 담긴 여러가지 이름의 꽃들에게.. 물을 주고 나올때의 표정을 보면 참 행복해 보인다..
올해부터 여러가지 꽃을 마당에 내어 놓으면서.. 집안에서 있을때 많이 시들었던 꽃들, 그리고 뿌리 밖에 없었던 나무들이...
마당을 통하여.. 밝은 햇살과 산산한 바람과 촉촉한 물을 통해서.. 어느덧 가을을 맞으며 제각각 많이 성장해 있었다..
그것을 보면 느끼는 은혜가 있었다.. 그리스도인으로 우리는 교회라는 공간에서 세상이라는 삶의 터전에서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통하여 매일 매일 성장되어져야 할 것이다..
나를 보면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느끼게 하여야 할 것이며..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행복을 전해 질 수 있는 가을의 국화처럼.. 가을의 첫 페이지를 열어 보고 싶다..
이런 순서로 담그고 숙성하는데 6개월이나 걸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