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원래 秋男이라는 단어와 걸맞게 남자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계절인데 이집사님이 특히 가을을 타고 있다는 글을 읽고 나니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학을 전공한 감성 때문인가요?
아니면 삶에 굴곡에서 흔히 느끼는 부수적인 족적들 때문인가요?
이집사님의 가을이 유난히 아프고 시린 이유가?
사랑하는 이영미집사님
저 역시 그런 것들을 많이 느끼곤 합니다.
나쁜 일들은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은 느낌을.
그런데 이집사님과 종이 조금은 다른 것을 집사님의 글을 읽다가 발견했습니다.
무엇일까요?
저는 힘들 때 더 기도한다는 것이지요.
방금 전에 주일 설교 준비를 다 마치고 홈페이지에 링크를 했습니다.
마침 집사님 한 분이 교회에 오셔서 잡시 교제를 나누다가 이런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요즈음은 담임목사의 언어와 생각을 무의식중에 닮아가는 것 같다고.
이 부분에서 이영미집사님도 종과 닮아지기를 권면해 드리고 싶습니다.
잠수를 타시는 것까지는 저도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잠수 중에 이제까지 잘 안되었던 아니면 안 해보았던 주님께 더 많이 아뢰는 그 기쁨의 시간들이 농축되어 하나님께 보고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상투적인 목사의 입담으로 듣지 마시고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누는 어간이 되시기를 종도 응원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집사님의 글을 접하면서 추남(秋男)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추녀(秋女)도 아름답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이영미집사님.
집사님의 승리를 위한 담임목사의 사랑과 중보를 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