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로 가입한지 3년차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성결교회에서 자랐고, 성결교회 신앙을 키워 결국에는 성결 교회 신학을 했고, 성결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성결교회에서 약 20년간 사역했기에 뼛속까지 성결인의 자존감을 갖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글로 쓰기에는 지면으로 기록하기 어려운 정치적인 난타를 당하여 어쩔 수 없이 자라난 교단에서 나왔지만 그렇다고 단 한 번도 성결교회 목사라는 정체성을 잊고 산 적이 없습니다. 이런 마음이었기에 독립교회에서 11년 사역을 마치고 부교역자 청빙에 심각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개 교회 목회를 하기에는 최적의 공동체인 독립교회 연합회 사역을 마감하고 지금의 나사렛성결회로 가입한지 반복하지만 3년차에 이르렀습니다. 교단 정치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이라 가입하는 절차 중에 교단 감독과 총무에게 정치적인 현안이나 요구를 정중하게 사양하고 또 이런 마음을 존중해 줄 것을 전제하여 지금 소속된 교단으로 트랜스퍼를 마쳤습니다. 교단 가입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교육을 받으면서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교단의 정치 체계나 조직이 국제 감독 시스템에 의해 철저히 움직이는 구조라는 행정적인 내용을 교육 받았습니다. 부연한다면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 교육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게 교단의 정치 구조는 1도 관심이 없는 영역일 뿐더러 전혀 나하고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죽기보다 하기 싫은 교단 정치적인 면에 대한 사족을 하나 달아보려 합니다. 우리교회에 전담전도사가 금년 총회 목사안수 대상자입니다. 하지만 총회가 연기되어 4월 목사 안수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이 무산은 3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무산의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관할 국제 감독이 외국인 격리 시스템이 풀리기 전까지는 입국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연차 총회가 계속 연기되었기 때문입니다. 대한기독교나사렛 성결회는 국제나사렛성결회의 한 지부이기에 국제나사렛성결회의 법과 장정에 지도를 받는 것과 순종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반론하고 싶은 것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야기된 펜데믹이라는 것을 전제하여 지부에 있는 목사 안수 대상자들의 안수 유예에 심각한 문제제기입니다. 백번 천 번을 양보하여 개 교회 부교역자로 있는 목사 안수후보생들은 차치하더라도 단독목회를 하는 후보생들은 지난 3년 동안 총회가 연기됨으로 인하여 목사 안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하여 축도, 성찬식을 비롯하여 목사에게 주어진 성례를 집례 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희생양들이 되었습니다. “축도를 하지 않는 교회는 나갈 수가 없습니다.”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가 버젓이 누군가의 목회 현장에서 지난 3년 동안 일어났습니다. 이들의 고통은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하는가 싶어 매우 유감천만입니다. 금년은 총회 감독 선거가 있는 해라고 들었습니다. 교단의 감독이 되고, 총무가 되는 이유는 명함에 한 자리를 채우기 위한 천박함이 아니라 정말 이럴 때 고통당하는 그 누군가라는 동역자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머슴이 되기 위함이어야 합니다. 바라기는 성결인의 자존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성결교회 목회자로 경주를 마치기 위해 가입한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를 존중하며 앞으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교단으로 서주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하지만 목사 안수에 관한 총회 차원의 무대책을 보면서 이 생각을 지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게 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