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이 되어갑니다. 친구인 차준희 교수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충북지방회 제천 동감찰회에서 실시하는 연합 부흥회 강사로 초청하여 사역한지가 그렇게 되어갑니다. 당시 매년마다 열리는 연합부흥회를 섬기던 교회에서 실시했습니다. 담임하던 교회의 규모가 제일 컸던 이유입니다. 문제는 초청되어 온 강사들의 전형이 부흥사이다보니 참석한 신자들에게 쥐어짜내는 은혜로 인해 너무 힘들어하는 형국을 매년마다 경험하는 것은 차라리 고문과도 같았던 쓰라린 추억이었습니다. 어느 한 해, 내게 강사를 초빙하라는 위임이 이루어져 이때다 싶어 차준희 교수를 강사로 불렀습니다. 동문수학 친구이지만 동기 모임에 거의 나가지 않은 저로서 친구가 귀한 사역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언으로만 들었지 실제 사역을 본 적이 없어 모험 아닌 모험을 할 생각으로 친구를 초청하여 두 가지를 부탁했습니다. 첫째, 마지막 집회가 제일 많이 모이는 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 둘째 어떤 일이 있어도 의도적인 헌금 설교는 하지 말고 은혜만 나누기 등을 주최자인 제가 부탁했습니다. 사역이 시작되고 제 바람대로 친구의 지성적 영성을 근간으로 하는 최선의 섬김으로 정말로 역대 최고의 집회가 진행되어 감사하게 성회를 마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물론 저는 성회 헌금이 조금 나왔다고 적지 않게 깨졌지만 당시 성회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는 사역으로 제 목회 여정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개인 소회를 하나 전하려합니다. 당시 집회에서 내 스스로 너무 충격이었고, 감사했던 것은 친구가 월요일 저녁 집회부터 금요일 새벽까지 진행한 11번의 부흥회를 전적으로 원고 설교로 이끌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부흥사가 원고를 보면 은혜가 없는 사람이라고 치부되던 시절이었기에 친구가 준비한 원고 설교에 기초한 부흥회 인도는 실로 모험과도 같은 일이었지만, 결과론적으로 은혜가 없는 사역이 아니라 갑절의 은혜가 더 한층 임했던 사역이 되어 마지막 집회에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행복한 사역으로 마무리됨을 지금도 나는 자랑스러워합니다. 친구의 원고 설교는 성실함의 결정적인 증거였습니다. 지난 한 주, 3년 만에 특새를 진행하고 마쳤습니다. 사도행전 11장과 13장에서 보석 같은 안디옥 교회가 갖고 있었던 영적 메리트 7개를 건지기 위해 약 한 달 동안의 준비를 통해 노력했습니다. 강사로 직접 사역한 힘들고 고달픈 사역이었지만 세인교회가 벤치마킹해도 좋은 안디옥 교회의 엑기스를 뽑을 수 있어서 감사했고, 43페이지에 달하는 글 원고를 갖게 되어 또한 감사했습니다. 집회 중에 펜데믹 이후 많이 침체되어 있었던 지체들이 일어서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실한 크리스티아노스로 서기를 결기하는 세인지기들이 보여 감사했습니다. 집회 내내, 세인 지체들은 말할 것도 없이 아제르바이젠에서, 대만에서, 부산에서, 서울에서. 괴산에서, 원주에서 비대면 줌 사역을 통해 은혜를 공유해준 보물 같은 지체들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2022년의 새 옷을 입기 위해 첫 단추를 잘 맞춘 것 같아 적지 않은 위로가 됩니다. 모쪼록 이번 집회에 참여한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더 진하게 경험되는 2022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목이 많이 상했는데 주일 사역에 지장이 없기를 주군께 화살기도해 봅니다. |